
그러다보니 시야를 당연히 주인공과 이세계로 유입되는 현대문물이 아니라 주변 인물들에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메인 히로인에 위치한 바레타는 갈 수록 똑똑해지고 강해지는군요. 얼굴도 이쁘고 마음씨도 기특한데 노력가이기까지 하니 더욱 호감도가 높아집니다. 그녀는 중학교 3학년 정도의 나이라는 설정인데, 이를 알게 되고 머릿속을 스치는 최초의 생각은 '이 작품이 애니메이션화 된다면 바레타의 성우는 슈퍼 여중생 히메라기 유키나를 연기한 타네다 리사 씨 밖에 생각할 수 없어!'였습니다(...). 저도 어지간히 바레타, 히메라기, 타네다 씨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더해 이번 이야기에서는 지르코니아의 비극적인 과거가 밝혀졌습니다. 가족이 참살당하고, 여동생이 눈앞에서 폭행과 강간을 당한 뒤 살해당하며, 자신 역시 몹쓸 짓을 당하는 잔혹한 사연은 지르코니아를 바레타와 함께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캐릭터로 생각하는 저를 괴롭게 만들었습니다. 최근 북한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대한민국에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이 팽배해졌습니다. 늘 생각하지만 전쟁에서 희생되는 병사들도 안타깝지만, 지르코니아처럼 부조리하게 희생당하는 일반인 때문에라도 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됩니다. 이전 군복무를 하는 동안 전쟁이 발생하면 이런 녀석들이 자기 멋대로 행동하겠구나 싶은 이들을 부대 내에서 몇 명이나 보았습니다. 부조리한 폭력을 힘으로써 휘두르는 이들이 많아지는 전쟁같은 것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이번 에피소드를 읽으며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지르코니아는 자기 마을을 습격한 바르베일의 누군가를 복수하기 위해 찾고 있고, 카이렌은 자신의 명령으로 파괴된 마을에서 구한 티티스를 부하로 두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르코니아의 마을도 카이렌의 명령에 의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전쟁이 일어나면 지르코니아, 카이렌, 티티스 3명의 만남이 이루어지며 어떤 에피소드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카즈라 같은 현대문물을 소지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한 것과 달리 바르베일은 다른 국가보다 앞서 철기문명으로 진입할 뿐이었습니다. 이로써 전쟁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카즈라는 철 제련법만은 전달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망설임 때문에 결국 바르베일에게 뒷통수를 맞게되고, 이에 후회하는 그를 뒤에서 철 제련에 성공한 바레타가 돕는다같은 전개로 가려나요?
4권 마지막에서 카즈라가 리제의 실체를 알게되었는데, 철 제련과 바르베일의 동향을 포함하여 5권에서는 어떤 전개를 맞이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덧글
> 이거 소설에서 봤어 복권에 당첨된 나는 이세계로 이주한다 이던가
이런 댓글이 있어서 뿜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