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가 공학자였기 때문인지 책이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고독'이 무엇인지 정의하고, 어째서 사람들이 고독을 두려워하는지 알아봅니다. 그리고 어째서 고독하면 안되는지 알아보는지 독자에게 질문한 뒤, 고독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고독의 좋은 점을 어필하고, 고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애초에 남을 보며 저 사람은 외로울 거라고 평가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 혼자 있으면 외롭고, 외로운 것은 좋지 않다고 아무 생각 없이 판단한다.작가님하고는 주파수가 맞는 것인지 정말 많은 부분이 공감갔습니다. 저 역시 유한한 시간 속에서 남들에게 맞추는데 소비하는 시간과 에너지 자원들이 아깝다고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물론 타인과의 교류도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는 혼자 시간을 보내다 필요하다 느낄 때 또는 함께함으로써 얻는 이득과 이러한 손실을 저울질하고 결정되는대로 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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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행위가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사람에게 외로움은 부정적인 감정일지도 모른다. 외로움의 긍정적인 면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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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을 두려워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예외 없이 인연에 얽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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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진짜 친한 친구, 진짜 나를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렇게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을가. 계속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불안감을 느낄까. 인연이라는 부자연스러운 말이 필요할까. 상대방이 나를 정말 필요로 하는지 자신이 없어서 생기는 불안, 고독을 두려워하는 불안정함이 도시 사람들의 행동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픽션의 외로움과 나를 덮친 외로움은 전혀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당신을 덮친 외로움의 근원은 스스로 머릿속에서 꿈처럼 희미하게 그려낸 죽음의 예감에 불과하다. 그 역시 분명 픽션이다.고독은 '죽음'에 대한 픽션이다, 고독을 좋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고 함께하는 것만을 강조하는 싸구려 감동을 판매하는 미디어 때문에 고독에 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팽배해지고 있다와 같은 글은 평소에 생각해보지 못한 발상이었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소 강하게 표현한 감이 있습니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자체는 흥미롭더군요. 저 역시 흔하디 흔한 이야기를 주로 좋아하는 독자이자 시청자이기 때문에 뜨끔하면서, 정말 그러한가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고독한 이들을 다룬 이야기는 진심으로 재미있게, 흥미롭게 감상할 수 없는 것으로 보아 아직 저도 고독 초보자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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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만들기 힘들고 감동을 자아내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우리는 고독의 소중함을 전하는 데 오랜 시간 손을 놓고 있었다. 인기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아이돌을 캐스팅해서 만들어진 수많은 대중매체는 예외 없이 '이어짐'을 강조한다. 그래야 잘 팔리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그런 것에만 빠져 있으니 세뇌당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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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세뇌 학습에서 생겨나는 것이 고독을 두려워하고,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감동에 굶주려하며, 대량 생산된 감동을 사는 착한 소비자다. 기업은 이런 대중을 원하고 있다. 사회는 소비자라는 병아리를 사육해서 이익을 얻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가축'이다. 그런 사람들은 마치 의식 없이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인간의 육체나 머리로 단순하게 처리하는 작업은 이제 필요 없어졌다. 사람이 하는 일의 영역은 두뇌를 이용한 '발상'으로 옮겨지고 있다. 창작 활동이 사람 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앞으로 점점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예술과 동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조언해주고 싶다. 그런 상태로는 먹고살기 힘들어질 거라고. 특히 앞으로 몇 십년을 더 일해야 하는 나이라면 더욱 그렇다.작가는 고독을 창작 활동으로 소비하여 보다 이로운 무언가로 승화시키라는 주장을 합니다. 모든 글을 옮기지 못했지만 창작 활동에는 예술 뿐만 아니라 연구나 '남이보기에(심지어 자신이 보기에도) 쓸데 없는 짓'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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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많은 사람이 "예술이 무슨 도움이 되지?", "연구는 돈이 안 돼". 하며 눈살을 찌푸린다. 특히 열심히 일하는 세대, 날마다 이를 악물고 가족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데 쓸 시간이 어디 있어?" 하고 반박할만한 쓸데없는 짓이다.
하지만 그 본질은 쓸데없는 짓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행위이며, 거기에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정신이 있다. 고독이 가르쳐주는 이러한 가치는 분명 빈곤과는 정반대이며, 오직 풍요로움 속에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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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는 고독은 사회를 거부하거나 남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에 공헌하고 남을 존중하면서 내가 꿈꾸는 자유를 구축해야 한다. 내가 말하는 '양질의 고독'은 바로 사회와의 공생이다.
다 부질 없는 짓이야, 쓸데 없는 짓이야, 그런 것에 무슨 의미가 있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 쓸데 없는 짓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것이 인간만이 도달할 수 있는 정신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일에 의미를 찾느라 움직이지 못하는 것에 코웃음치고 쓸데 없는 짓을 하는 것을 당당히 말하는 부분은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모리 히로시의 여러 작품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은 저에게 안도감과, 용기와, 여유를 가져다줍니다. 물론 제 입맛에 맞는 편의적인 생각으로 마음에 들게 된 것일 수도 있다며 고민도 됩니다. 하지만 역시 인간은 의미있는 일만 하며 살아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독을 두려워했던 이들, 혹은 고독을 즐기고 있지만 타인의 지적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분들께서는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글의 구성이 단순하고 명쾌하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글을 따라가는 것도, 글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것도 무척 쉽습니다. 작가가 주장하는 바와 자신의 생각이 맞지 않더라도, 이 책을 읽는 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
고독은 두려워 할 것이 아니며, 오히려 고독을 즐겨야만 보다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고독해서 괴로운 게 아니라, 고독하지 않아서 괴로운 것'입니다.






덧글
갠적으로 잡담으로 시간 허비하는 걸 싫어해서 SNS도 안 하는데;
어차피 볼 애들은 가끔씩 봐서 그간 쌓인 얘기로 풀고 하면 되는데 참 오지랖들이 많은 =ㅅ=;
저에게 있어 전화는 emergency call이고, 지인에게는 무조건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으로 연락하라고 하지요. 그리고 저는 메신저의 알림을 꺼두고 메시지를 읽고 싶을 때 읽습니다.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한번도 만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