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1: 코믹스 전개가 더 마음에 든다 LightNovel

언제부터인가 소위 '이세계 진입물' 일본 라이트 노벨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 역시 그런 시류를 타고 등장한 작품으로, 작가 '후세' 님이 '소설가가 되자'에 투고한 웹소설을 수정 및 가필하여 출판한 작품입니다. 현재 한국에도 9권까지 정식발매 되었으며, 8.5권까지 전자책 출판 되었습니다.

책 타이틀이 너무 싼티나서 읽고 있지 않았습니다만 우연히 읽게 된 본 작품의 코믹컬라이즈에 의해 출간된 만화책 때문에 흥미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전자책으로 출판되었기에 리디북스를 통해 읽어보게 되었네요.


일본 대기업 종합 건설 회사 사원인 미카미 사토루(37세, 동정)는 괴한으로부터 후배를 보호하다 칼에 찔려 사망하게 되고, 이세계에서 슬라임으로 전생하게 됩니다. 슬라임이라서 말하지도, 듣지도, 보지도 못하던 그는 봉인되어 있던 용종(龍種) 베루도라와 만나게 됩니다. 주인공은 베루도라로부터 주변을 인지하는 방법과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그에게서 '리무루 템페스트'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베루도라 덕분에 얻은 막대한 마력요소(마나와 같은 것) 와 차원을 넘으며 얻게된 강력한 스킬 덕분에 강한 힘을 얻은 리무루는 이세계 모험을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타이틀을 보고 '전생이 아니라 환생 아닌가?' 싶었습니다. '환생' 쪽이 더 익숙한 단어였기 때문인데 확인해보니 전생(前生)이 아니라 전생(轉生)으로 '다른 것으로 다시 태어남'이란 뜻이 있더군요. 하나 배웠습니다.

저는 코믹스를 먼저 읽고 원작인 소설을 읽은 셈인데, 개인적으로 소설 1권의 전개보다 코믹스 쪽 전개가 더 마음에 듭니다. 소설 1권에서는 미카미 사토루가 슬라임으로 전생하고, 베루도라를 만나 리무루 템페스트라는 이름을 받은 뒤 고블린과 흑아랑을 부하로 삼고, 이자와 시즈에로부터 인간의 모습을 물려받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코믹스 역시 원작과 동일한 시나리오입니다만 시즈에에게 품은 리무루와 에렌 일행의 인상이 매우 다릅니다.

원작에서는 리무루에게 시즈에라는 인물은 '갑자기 나타나 폭주한 동향인(같은 일본인)', '할머니', '인간의 몸을 준 사람' 정도의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렌 일행 역시 잠시 '모험을 함께 한 사람' 정도의 감상만을 품고 있지요. 반면 코믹스에서는 에렌 일행의 경우 험난한 여정을 도와준 '은인'이라는 각별한 마음을 품고 있고, 리무루에 이르러서는 같은 고향 사람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그녀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마지막 소망을 이루어주고자 다짐하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전 시즈에가 단순히 리무루에게 인간의 몸을 주기 위해 등장한 인물이 아니라, 보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 인물로 묘사된 코믹스 전개가 더 마음에 드네요.

더해, 개인적으로 일러스트도 원작보다는 코믹스 쪽 그림체가 더 취향입니다.


설정은 제법 흥미롭습니다. 진화, 스킬, 관리자(세계의 언어) 메시지 등으로 게임 시스템이 있으면서 게임이 아닌 이세계라는 설정은 이제 일본의 이세계 진입물을 다루는 작품에서 흔하고, 인간이 아닌 몬스터로 환생한다는 설정도 이미 다른 작품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무시하는 최약체 종족 '슬라임'으로 되살아남으로써 가능한 '무시당함' -> '본때를 보여줌'의 전개는 유쾌상쾌통쾌한 맛이 있어 재미있네요.

더해 앞에 줄거리를 소개할 때 주인공 이름 뒤에 '동정'이란 말을 더했는데, 이는 사족이 아니라 동정이었기에 사기급 스킬인 '대현자'라는 것을 익히게 됩니다. 대현자는 이세계에 대한 정보를 주인공에게 제공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스킬의 적절한 사용법, 상대 스킬의 분석, 사고시간 증가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의 비유를 빌리자면 본 작품에서 '대현자'의 포지션은 '아이언맨'의 '자비스'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른 어떤 스킬 보다도 이 사기 스킬 덕에 리무루가 생존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인간보다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마물로 변신할 때보다 '인간의 몸'으로 변신했을 때가 더 강력해진다는 설정은 이해가 안되는군요.


고블린, 흑아랑, 드워프 장인과 함께 마을을 만들어가는 것을 봐서 소위 영지를 운영하고 키워나가는 내용의 '영지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는 인간의 몸을 얻었으니 별로 의미는 없어보이지만 슬라임이 주인인 나라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하네요.

p.s. '베루도라'는 '벨드라'를 이상하게 번역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무위키를 보니 진짜 '베루도라'였습니다. 이름이 좀...

덧글

  • rumic71 2017/05/13 17:44 # 답글

    마물의 제국으로 착착 커나갑니다.
  • LionHeart 2017/05/13 18:36 #

    이전 리뷰했던 로또 400억 당첨된 누군가도 그렇고, 오버로드도 그렇고, 최근에는 이러한 이세계 진입 영지물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불멸자Immorter 2017/05/15 00:54 # 답글

    불교에서 윤회전생이라고 하죠 ㅎㅎ 이것도 그나마 재미는 있는데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이라...
  • LionHeart 2017/05/15 09:56 #

    아, 그러고보니 그런 단어가 있었지요 ^^;
    말씀하신대로 읽을 수록 주인공이 너무 먼치킨이 되는 것이 ... 게다가 쌈박질 묘사가 점점 양판소 풍이 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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