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3: 슬라임이란 설정 필요한건가? LightNovel

주인공이 슬라임이라는 독특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설정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1권에서 시즈에로부터 인간의 모습을 획득한 이후로는 중요한 싸움에서 무조건 인간형태로 변신해서 싸우는 군요. 기본 스킬인 '포식자'를 필살기처럼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슬라임이기에 포식자를 얻은 것도 아니라서 미묘합니다. 변신의 특성을 살려 기본 인간형의 모습에서 신체 일부를 마물의 것으로 대체하여 싸우는 모습은 종종 보여줍니다만 결국 슬라임 폼은 본 작품의 마스코트적인 의미와 상대의 방심을 이끌어 이야기를 전개하는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지 않나 싶네요.


3권은 '마왕 내습' 편으로 리무루가 '쥬라 템페스트 연방국(줄여서 템페스트'이라는 나라를 세우고, 10대 마왕 중 한명인 밀림이 템페스트를 찾아오고, 또 다른 마왕 클레이만의 계략으로 마왕에 버금가는 마물 카리브디스가 부활하여 이와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10대 마왕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3명의 구마왕 중 한명인 밀림 나바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디스트로이어'라는 이명에 걸맞게 다른 마왕과도 차별화되는 강력한 힘을 지닌 존재로 설정되어있습니다.

그런 강력한 존재에 대하여 주인공 리무루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어이없게도 벌꿀 한방으로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아무리 겉모습이 어리다고해도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수천년 이상을 살아온 그녀의 정신연령을 너무 낮게 묘사하는 것 같습니다. 벌꿀로 회유하여 문제를 해결한다는 전개는 너무 안이한 것 아닌가요? 주인공이 벌꿀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상을 한 것도 어이가 없고, 이에 넘어간 밀림도 어이가 없습니다. 이후 밀림의 큐트함을 어필하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납득하기 힘든 전개였습니다.

더해, 파워밸런스라고 해야할지 '랭크'라는 개념이 이해가 잘 안가네요. 가령 드워프의 국가인 드워르곤의 숨겨진 전력 '페가수스 나이츠'는 A랭크의 힘을 가진 500명의 기사들로 이루어졌습니다. 더해 A랭크는 작은 도시 하나를 궤멸할 수 있는 레벨, '재해'로 지정된 마물과 동급이라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용사에 가까웠던 시즈에에게 빙의했던 이플리트가 A+랭크 정도. 그리고 인류 최고 기사단이라고 하는 서방성교회의 홀리나이츠도 A랭크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페가수스 나이츠 너무 강한 것 아닌가요? 물론 A+와 A는 대학교 학점에서 4.5와 4.0의 차이만큼 거대하다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랭크에 비해 활약이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다가 겨우 3권 밖에 오지 않았는데 개나 소나 A랭크 이상인 파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있어서 B~F가 의미가 있나 싶네요. 그냥 랭크 자체가 별로 의미 없어 보입니다.


읽으면 읽을 수록 재미 보다는 아쉬운 점이 늘어가서 걱정입니다.

덧글

  • JOSH 2017/05/19 00:01 # 답글

    보다 짜증나서 때려친 작품인데
    그나마 아직은 볼 만할 수준입니다... =,.=

    물론 문제라 생각되는 단점들이 꼐~속 증폭되어 돌아옵니다.. 큭
  • LionHeart 2017/05/19 10:48 #

    계~속 증폭된다니 절망적이군요.;ㅁ;
  • 다져써스피릿 2017/05/19 02:47 # 답글

    요전에 만화방에서 만화책 버전으로 좀 읽어보고 "오호 재밌네, 라노벨로 좀더 제대로 읽어볼까" 했다가 왠지 이 컨셉에서 뽑아낼 수 있는 재미는 만화책으로 이미 다 느낀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패스했는데, 라노벨 3권에서 벌써 저런 느낌이라면 패스하기 잘한듯 하군요ㅋ
  • LionHeart 2017/05/19 10:56 #

    초반부라서 그런지 아니면 코믹스 작가님께서 적절히 각색해서 그런 것인지, 저도 코믹스 쪽이 더 좋습니다. 하지만 원작 쪽이 이 모양이라서 이후의 이야기는 각색으로 커버할 수 있을지 어떨지 걱정되네요.
  • teese 2017/05/19 04:38 # 답글

    웹소설로 대뷰한 작가들의 대다수가 주인공에게 특이한 설정은 잘 가져다 붙이지만 고생은 1권의 반을 넘기지 못하죠.
  • LionHeart 2017/05/19 10:52 #

    웹소설로 이미 완결이 된 작품이니, 글로 옮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더 높은 완성도를 보여줘야 할 것 같은데 말이죠. 출판본이 이렇다면 웹소설 쪽은 어떨지 ... 암담하네요. -ㅁ-
  • Charlie 2017/05/19 08:42 # 답글

    최약->최강을 너무 강조하다보니 그렇게 되는것 같습니다.
    흔해빠진 직업으로 신도 이긴다는 모 중2병 주인공도 초기에는 마물을 먹는다는 설정이 있었던것도 같고....
    파워인플레는 개그작품이 아니면 작가가 감당못하고 넘어지기 쉬운듯요.
  • LionHeart 2017/05/19 10:54 #

    '흔해빠진-' 작품은 이름만 알고 아직 어떤 작품인지 전혀 모르지만 비슷한 설정이 있나보군요.
    파워인플레이션도 그렇고 엉뚱한 전개도 그렇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큰 작품입니다.
  • 하로 2017/05/19 10:39 # 답글

    가면 갈수록 누가 나오던 긴장감이 전혀 없이 그래도 내가 짱임. 이 반복되어서 던졌습니다.
  • LionHeart 2017/05/19 10:55 #

    정말 말씀하신 그대로의 전개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ㅁ;
    던지고 싶어도 이미 8.5까지 전자책으로 일괄 주문한터라 OTL...
  • rumic71 2017/05/22 18:36 #

    그래도 템페스트 연방 성립 전후해서는 나름대로 입체적인 구성이 성립됩니다.
  • LionHeart 2017/05/24 10:30 #

    이야기가 잘 풀리면 좋겠군요. ;ㅁ;
  • rumic71 2017/05/19 11:48 # 답글

    별로 생각 없는 마왕이어서 그렇습니다. 옥타그램 중 반수가 생각 없는 마왕들입니다.
  • LionHeart 2017/05/19 14:33 #

    힘이 강력해서 생각할 필요를 못느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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