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했더니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6: 갈수록 매력포인트를 찾기가 어렵다 LightNovel

6권은 '팔성휘상 편'으로 앞의 이야기에서 마왕 클레이만의 음모로 꼭지 돌아버린 리무루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조지러 간다. 결과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녀석은 모두 죽여버리고, 새로운 마왕으로서 '옥타그램(팔성마왕)' 중 한 명이 된다는 이야기.


역시 몇몇 에피소드가 상당히 유치하다. 글에 익숙해질 수록 양판소의 냄새가 강해지는 느낌? 특히 6권에서는 에렌의 아버지 에라루도가 템페스트를 방문하여 리무루와 회견하는 부분에서 한숨이 나왔다. 마왕과 마주치자마자 딸을 언급하며 마법을 영창한다? 진심으로 시비를 건 것이 아니라 상대를 시험하는 의미가 있었다는 전개인데, 말도 안된다. 나라랑 홀로 맞짱을 뜨는 마왕과 첫 회견자리에서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저런 퍼포먼스를 한다는 것이 우스꽝스럽다. 그것에 진지하게 대응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더 웃기고. 앞으로 등장인물들이 더욱 강해지면서 눈치 보지 않고 엉뚱한 짓을 일삼을 텐데 벌써부터 걱정된다. 이미 늦은 것일지도 모르고.

클레이만 본성 공략에서 이제까지 집을 지키느라 활약하지 못했던 슈나의 분량이 많아졌다. 시온과 함께 리무루 본처를 노리는 히로인이라는 입장임에도, 배틀이 많아서 등장이 많았던 시온에 비해 생산능력이 뛰어나 집만 지키던 슈나는 좀처럼 활약하지 못해왔다. '깜박했는데, 얼굴 좀 비춰서 히로인 밸런스 좀 맞춰야겠다'라는 느낌으로 슈나가 클레이만의 간부 중 하나, 그것도 수호에 있어서는 가장 강한 간부와 싸워 승리한다. 슈나를 좋아하는 독자분들은 기뻐하실 일이었겠지만 솔직히 나는 이 전투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다. 슈나의 등장도 어딘가 억지스럽고 승리에 이르기까지의 싸움도 전혀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 상냥한 외모 뒤에 숨어있는 강함, 한마디로 외유내강의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쓸데 없는 연출도 많이 보여 아쉽다.

게다가 몇만 단위의 병력으로 전쟁하며 희생자 한 명 내지 않는다는 전개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대단하다?'. 이 작품의 세계관이라면 병력의 의미가 있나란 생각이 든다. 약한 아군이 죽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오히려 간부진들의 전력을 떨어트리는 일이 아닐까? 희생자 제로의 전투를 이끄는 리무루의 싸움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 리무루를 괴롭히던 존재가 사라짐으로써 새로운 전개로 넘어간다. 굳이 말하자면 여기까지가 1부 종료라는 느낌이다. 진정한 흑막인 중용광대연합, 그들의 우두머리로 나오는 검은 머리의 소년, 그리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국가인 동쪽 제국이 다음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템페스트의 위협으로 등장하지 않을까?

검은 머리의 소년은 어째 모험조합의 수장인 유우키가 떠오른다. 유우키와 서방성교회의 히나타는 시즈에의 제자 중 작품 초반부터 언급된 네임드이다. 히나타는 인류 최강자이자 서방성교회 십대성인의 수장이며, 마왕이 되기 전이라고는 하지만 리무루를 압도했던 강함을 보이고 그 존재력을 과시했다. 이에 비해 유우키의 등장은 눈에 띌 정도로 언급이 적다. 단순히 '소년'과 이세계에서는 흔하지 않은 '검은머리'라는 묘사만으로 유우키와 결부시키는 것은 안이하지만, 명성에 비해 작중 등장빈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구린내가 난다.


어째 갈 수록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떨어지고 관성으로 읽게 되는 것 같아 걱정이다.
6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록만화의 디아블로 표정


p.s. 그나저나 작가님 작명센스가...베루자도, 카자리무, 에라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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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났다'라고 하니 이번 7권의 이야기는 '오버로드'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다. 압도적인 힘으로 인간들을 유린하는 괴물들의 모습. 시온이 포로들에게 행한 잔인한 고문. 지난 6권에서 잠시 언급된 유니크 스킬들의 설정 때문일 수도 있고, 최근 읽은 작품들 중에 이렇게 가차 없는 전개를 보여준 것은 '오버로드'였기에 그런지도 모르겠다. 개인적 ... more

덧글

  • rumic71 2017/05/28 16:15 # 답글

    * 에라루도가 딸바보여서 그렇습니다...
    * '머릿수는 의미가 없다'고 리무루 본인이 언급한 적도 있지요. 이 작가는 모두 알면서 일부러 그렇게 진행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LionHeart 2017/05/28 20:59 #

    에라루도의 경우는 '딸바보' 속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것은 이해가 가는데...그간 쌓여있는 불만 때문인지 모든 것이 삐딱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ㅁ;
    //
    알면서 그렇게 진행한다면 이유를 좀 알려주면 좋겠지 싶네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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