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학생이었던 미츠하시 타카시와 이토 신지는 전학 + 고등학교 진학을 계기로 헤어스타일을 금발과 빗자루 머리로 바꾸며, 그들의 깡패 생활이 시작됩니다.
제가 이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작가 후지사와 토오루 님의 '상남 2인조'를 읽은 이후 였는데, 이 작품이 더 오래된 작품이었네요. 실제로 '상남 2인조' 연재 당시에는 '오늘부터 우리는!!'의 표절 의혹도 제기되었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작품의 중심이 되는 듀오 중 주인공은 금발, 남은 한 명은 흑발이며 둘이 마을 최고의 깡패가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선정성과 폭력성 측면에서 '오늘부터 우리는!!'은 훨씬 건전한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38권이라는 적지 않은 볼륨의 내용에도 불구하고 성적인 묘사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주인공 미츠하시의 경우 이기지 못할 싸움에는 당당하게 도망가고 기습하며, 복수의 대부분이 상대를 골탕먹이는 류의 것이기 때문에 작품 자체가 개그만화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전 니시모리 히로유키 님의 작품은 '도시로 올시다!'로 먼저 접하고 이 작품을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보이는 엉뚱한 행동으로 인한 개그는 현실적이지 않은 설정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 올시다!' 쪽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깡패만화도 싫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작품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네요.
리코가 귀여워서 미츠하시와 좀 더 꽁냥꽁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들지만 제법 만족스러운 엔딩이었습니다. 연재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전개가 전형적이고 그림이 단순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지만 깡패물과 개그를 잘 섞은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깡패만화로서 남자들의 신념이나 우정을 그리고 있지만 폭력성도 낮고, 최근 연재되는 만화와는 다르게 선정성이 거의 없어 누구나 읽기 편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읽으며 낄낄대고 싶은 분들께 딱 좋은 만화입니다.
덧글
글을 참 잘 쓰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더욱 좋은 글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타카시 중심으로 전개 되는것 같지만
주인공은 타카시와 이토 둘이 주인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