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4: 유쾌, 상쾌, 통쾌 LightNovel

한마디로 이번 4권은 앓던 이가 빠지는, 10년 묵은 변비가 해결되는 듯한 상쾌함과 통쾌함이 가득한 이야기였습니다.
방패 용사 이와타니 나오후미는, 음모에 의해 제2왕녀 메르티 유괴범이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왕국에 쫓기고 있었다.
“그렇게까지 날 내몰고 싶은 거냐…?!”
혐의를 풀기 위한 여행을 하고 있을 때, 우연한 계기로 필로리알의 여왕 피트리아를 만난다.
그녀는 어떤 목적을 위해서, 필로를 지명해서 대결을 신청해 왔다!
게다가 삼용교회 교도들은, 나오후미 일행을 궁지에 내몰기 위해 교황까지 데려오는 상황.
압도적인 힘을 가진 교황을 앞에 두고, 나오후미가 취한 행동은 과연?!
4권은 크게 4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라프타리아와 그녀의 동포에게 모진 짓을 가했던 귀족과의 싸움
- 전설의 신조 피트리아의 등장
- 삼용교의 반란
- 나오후미 대역전극

4권은 라프타리아가 귀족에게 대여되던 노예였을 때 그녀를 모질게 고문하던 귀족과 다시 만나게 되고, 납치된 메르티를 구할 겸 복수도 이루는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메인 히로인으로서 슬슬 주역이 되는 에피소드가 등장할 때이기도 했습니다. 더해 귀족이 공룡을 소환하여 방패용사인 나오후미와 신조 피트리아와의 재회를 앞당기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이어지는 전설의 필로리알 피트리아와의 만남에서는 작품의 핵심이 되는 용사와 파도의 싸움에 대한 사실이 일부 밝혀집니다.
과거 소환된 방패용사에 의해 필로리알 퀸이 된 피트리아는 자신의 주인의 바람으로 오랜 세월 세계를 지켜왔습니다. 그녀의 증언으로 인해 과거에 몇 번이고 용사들이 소환되었다는 점, 그리고 사성용사가 사망할 때마다 파도가 격해지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사망하면 모든 사성용사를 죽이고 재소환하는 것이 좋다는 점은 여러가지 의문을 낳습니다. 용사에게 주어진 미션은 무엇일까요? 파도를 공략할 수록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하지만 사성용사를 모두 죽이면 파도의 난이도는 초기화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경우 '전설'이 될 정도로 오랜 옛날부터 용사가 소환되어 공략되어 온 파도의 난이도는 레벨 1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용사에게는 공략 불가 난이도가 되었어야 합니다. 따라서 파도의 난이도는 초기화되는 때가 있다는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다시 묘한 이야기가 되는데, 이 경우 이세계인에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무것도 모르고 소환된 사성용사들을 제물로 사용하여 파도를 1~3번 정도 막는데 사용하고 암살한 뒤, 재소환하는 행위를 반복하는 것이 세계를 쉽게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든 사성용사를 지원하여 버티려고 한단 말이죠. 답답하게도 사성용사들이 확인하지 않고 있는데, 도대체 파도의 끝이라는 것은 있는 것일까요? 언제까지 파도를 막아야하는지 왜 알고자 하지 않을까요? 파도의 끝이 존재한다면 그 곳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피트리아는 언젠가 사성용사들이 사람을 위하는 길과 세계를 위하는 길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을 종용받게 될 것이라 합니다. 아마 이 때가 파도의 끝일지도 모르겠네요. 더해서 피트리아는 세계를 구하면 사명을 완수하는 것이고 사람을 구하면 가시밭길을 걷게 될 것이라 하였습니다. 나오후미는 라프타리아를 위해서 큰 고민 없이 사람을 구하는 길을 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그럴 경우 게임으로 따지자면 보너스 스테이지로 돌입하여 본래 세계에 복귀하지 못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언젠가 다가올 '그 때'에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만이 이세계 탈출 조건인지 아닌지 어째서 확인하지 않는 것일까요? 읽는 내내 답답했습니다.

하지만 피트리아가 이제까지 등장한 히로인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외모도 마음에 들지만 이제까지 등장한 모든 인물 중에 가장 강한 힘을 지니고 있음에도, 종종 보여주는 여린 모습 때문에 어딘가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삼용교의 반란은 어째서 나오후미가 차별을 받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해주고, 이 사건을 빌미로 그간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쓰레기와 빗치에 대한 처벌을 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함부로 사용할 수 없지만 매우 강력한 필살기를 주인공이 획득했습니다. 나오후미 외의 용사들이 너무 약해서 쓸모가 없었기에 힘을 합한 의미가 있었는지는 의문이었지만 처음으로 사성용사가 힘을 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군요.


하지만 이번 4권에서 가장 볼만한 점은 마지막에 쓰레기 왕과 마인이 처벌받는 장면입니다.
귀환환 여왕에 의하여 그들을 처벌할 재량권을 얻은 나오후미는 왕의 이름을 쓰레기로, 마인의 이름을 빗치로 그리고 그녀의 모험가 이름은 걸레로 개명시킵니다. 이에 분노하는 악당들의 모습과 통쾌하다며 그들을 바라보는 나오후미의 모습이 너무 후련했습니다. 부녀가 괴로워하고, 분노할 때마다 더욱 즐거워지는 것이 마치 나오후미가 빙의된 느낌이었네요. 여왕이 그들을 어떻게 처벌할지 물었을 때, 다른 작품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곧바로 '사형!'을 외친 나오후미의 망설임 없는 태도도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정말 유쾌, 상쾌, 통쾌한 장면이었습니다.

곁다리로, 나오후미가 이세계로 소환된 계기가 되었던 '사성무기서'라는 책의 정체에 대해 잠시 언급이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알 수가 없군요. 처음에 나오후미는 그가 소환된 후 이세계에서의 활약이 사성무기서에 백지로 있던 방패에 대한 기술을 채우게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나라의 전승을 그대로 기재한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바꿉니다. 활, 검, 창의 용사의 성격과 빗치에 대한 기술이 담겨있는 것으로 보아서는 전승을 기재했다기 보다는 지금의 일을 앞서 적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앞선 리뷰에서 말했던대로, 이세계에서의 이야기가 모두 꿈이었다는 결말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네요. 나오후미는 잠들기 전에 읽었던 사성무기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아직 이세계 용사소환과 파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아 ㅆㅂ꿈'과 같은 결말은 좋아하지 않기에 제 예상과는 다른 전개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이제까지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했던지라 정작 사성용사 전승, 파도에 대한 정보에는 눈을 돌릴 틈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강력한 지원도 받을 수 있으니 앞으로 출판될 책에서는 좀 더 이세계 소환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을 다루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나를 둘러싼 환경을 뒤집어냈다.
나는 이제야 겨우 스타트 라인에 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돌이켜 보면 누명을 뒤집어쓰고, 무일푼 신세로 쫓겨나고, 갖은 차별을 겪는 등 지금까지 고생만 해 왔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다르다.
다른 용사들과 동등한...아니, 그보다 더 우월한 환경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제야 적이 하나 사라진 것뿐이다. 파도라는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아니..."
-믿을 수 있다.
동료들을 보고 있으면, 그런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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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17/06/14 18:56 # 답글

    하지만 세 용사는 여전히 반성이 없고...
  • LionHeart 2017/06/14 21:49 #

    으이그 이 골치덩어리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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