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츠보, 히카루가 지구에 있었을 무렵 10: 대망의 완결 LightNovel

9권의 충격적인 반전 이후의 이야기는 단숨에 진행되는군요. 드디어 '히카루가 지구에 있었을 무렵' 시리즈도 이번 10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문학소녀' 시리즈에 이어 정말 즐겁게 읽어왔기 때문에 본 작품과의 이별이 아쉽게 느껴지는군요. 그래도 모든 것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끝낸 제 스타일의 엔딩에 만족감이 느껴집니다.
[나와 네가 처음 시작했던 것으로. 네가 배신했던 곳으로. 약속을 지키러 와 줘.]
- 코레미츠의 휴대전화로 도착한 '후지노'가 '히카루'에게 보내는 메시지. 거기에는 시오리코의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신슈에 가서 후지노와 대면하는 코레미츠.
거기서 후지노라 자칭하며 시오리코를 유괴한 인물의 정보가 드러난다.
그녀의 진의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루지 못했던 약속이란?
히카루가 목숨을 잃은 장소에서 모든 비밀이 드러난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의 흑막 로쿠죠는 뭐라고 해야할까요...이전 리뷰에서는 '요물'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제로 10권을 읽어보니 망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미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환자라고 할 수 있지요. 그녀를 위해 가슴아픈 사연도 마련되어있긴 합니다만 음험한 짓은 둘째치고 두 번의 살인미수는 그냥 넘어가기에는 어려웠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정신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 의해 살해당한 사람들에 대한 뉴스가 많이 보였기에, 로쿠죠의 행동을 덮어놓고 용서할 수는 없더군요.

결국 로쿠죠의 집착과 망상은 후지츠보가 안고 있는 사랑의 무게에 박살이 났습니다.
깊이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랑에 자신의 오감 전부를- 영혼 전부를 지배당한다는 것. 과거도 미래도 무엇 하나 빠짐없이 전부 바치게 되는 것.
그것은 저주다.
이 시리즈가 재미있는 점은 매 권마다 서로 다른 히로인이 등장하며, 여러가지 형태의 사랑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 에피소드를 장식한 후지츠보의 사랑은 가장 간절하고, 슬프고, 괴로웠던 것으로 그려집니다. 둘의 마음이 깊을 수록 더욱 그들을 옥죄는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사실은 비극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둘의 깊은 마음을 한층 강조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인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우면서도 잊을 수 없는 마음이라는 '사랑'이 지닌 어두운 면을 보여주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권이라서 히카루가 코레미츠를 포함하여 이제까지 등장한 모든 히로인과 작별하는 일과 같은 시리즈의 마무리를 위한 페이지 때문에 정작 후지츠보 에피소드는 단숨에 진행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아쉽습니다. 정작 10권에서 후지츠보의 등장과 대사는 얼마 안되는 것 같습니다.


10권으로 이 시리즈도 끝이 났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애는 물론이고 여성을 대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코레미츠에게 해주는 히카루의 조언도 솔깃했고, 어떤 악조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히로인들에게 다가가는 코레미츠의 모습도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무엇보다 1권부터 응원해온 시키부가 코레미츠를 쟁취해낸 것에 기쁨을 숨길 수 없군요. 너무 매력적인 히로인이었기 때문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까지 솔직해질 수 없었던 아사는 ... 분명 그녀도 좋은 남자를 찾을 수 있을겁니다. 아사 역시 정말 좋아하는 히로인이라서 응원하게 되는군요.

매 권마다 새로이 등장하는 개성적인 미소녀들, 그리고 그녀들이 간직하고 있는 사연들, 그들을 구원하는 코레미츠의 활약, 답답하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웠던 코레미츠와 시키부의 관계, 히로인들의 변화, 히카루와 코레미츠의 우정. 이 시리즈에서 모든 것이 흥미롭고 매력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좋았던 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사랑이 얽힌 다양한 에피소드를 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단어로부터 이끌어낸 다채로운 이야기는 때로는 행복과 기쁨을, 때로는 슬픔과 절망을 독자에게 주었습니다. 종종 극단적인 상황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등장인물들의 심정에 공감하며, 또는 감정을 이입하여 즐겁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노무라 미즈키님께서 그리는 사랑 이야기는 상당히 제 취향인 것 같네요.


'문학소녀'에 이어 '히카루가 지구에 있었을 무렵' 시리즈까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 시리즈 '흡혈귀가 된 너는 영원한 사랑을 시작한다'도 국내에 출판되었는데 관심이 가는군요. 연극과 흡혈귀를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데, 5+1로 일본에서는 이미 완결되었다고 합니다. 앞선 시리즈들 보다 적은 분량이라 작품 퀄리티에 걱정되는 느낌이 없지않아 있지만, 노무라 미즈키 님의 작품이니 언젠가 읽어볼까 합니다.
네가 있어 주어서 정말 다행이야.
나도 겨우 이별을 말할 수 있었어.
그 사람을 사랑했던 괴로운 날들에.
태어나 처음으로 흘린 따스한 눈물과 함께, '안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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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스베이더 2017/06/19 12:59 # 답글

    아오이 불쌍해요 아오이
  • LionHeart 2017/06/19 21:26 #

    아...여기 또 한분 피해자가 ...^^;
    문학소녀 때에도 완결 때에 토오코 파와 나나세 파의 희비가 교차했었지요.
    이번에는 매력적인 히로인도 많이 나왔으니 선택받지 못해 슬퍼하는 분도 많았을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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