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패 용사 성공담 10: 영지물? LightNovel

이번에 애니메이션화가 결정되어 화제가 되었지요. 초반부가 상당히 재미있는 작품이기에 기대가 됩니다. 다만 분량, 완급 조절이 조금 걱정입니다. 나오후미가 고통받는 이야기로 가득하기에 오해를 푸는 곳까지 애니화가 진행되어야 할텐데, 소설 4권 분량의 진도를 모양 좋게 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10권은 분위기가 영지물로 바뀐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키즈나와 글래스의 세계에서 귀환한 방패 용사 일행. 나오후미는 파도 너머의 세계에서 보았던 용사가 아닌 자들의 힘으로도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고, 용사의 일행을 키우기로 결심합니다. 영귀를 물리침으로써 큰 공을 세운 보답으로 라프타리아의 고향 세이아엣트를 영토로 받고, 마을을 다시 부흥시키기 위해 노예로 팔려나간 옛주민들을 다시 사들이기로 합니다. 하지만 라프타리아의 활약으로 세이아엣트 출신 노예 몸값이 뛰고, 행적을 찾기 어렵게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오후미 일행은 장사와 용병의 나라 제르토블의 콜로세움에 참전하게 됩니다.


마을을 되살리기 위해 운영하는 모습은 이 작품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도 하지만, 핵심이 되는 내용에서 다시 멀어진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합니다. 좀처럼 작품의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 도달하지 못하는군요. 10권에 이르기까지 아직도 준비 중이고 본편은 시작도 안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요?

표지에 등장한 이번 이야기에서 추가된 인물은 제르토블의 용병 나디아입니다. 높은 승률과 전투력을 보유한 전사. 하지만 그녀의 정체는 과거 라프타리아의 마을에서 가장 강한 인물이었던 사디나였습니다. 이제까지 색기있는 여성들은 모두 빗치와 걸레였던 만큼 나오후미 진영에 사디나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니 멤버 구성이 화려해진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없던 색기, 거유, 적극적인 구애, 술고래 속성이 있는 누님 캐릭터이니 앞으로 나오후미 일행에게 어떤 자극을 줄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버프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디나의 기본 전투력이 사기급이라서, 용사따위가 필요한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의 파도는 쉽게 극복할 것 같은 수준입니다. 그녀가 이 세계에서 최강도 아닐테니 용사는 정말 왜 있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용사가 나설 필요 없이 파도를 극복하던 키즈나의 세계를 봐도, 용사는 파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소환되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나오후미가 과거 라프타리아의 마을을 습격하고 주민을 노예로 팔았던 병사들을 처벌한 방법이었습니다. '천재인데?' 라고 생각할 정도로 딱맞아 떨어지는 시원한 처벌이었습니다. 악당 놈들이 공포에 떠는 모습은 정말 유쾌하군요. 다른 작품 주인공들이라면 택하지 않을 음험한 방법이면서도 죽이거나 고문하는 극단적이고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오후미의 이런 매력 때문에 이 작품을 계속 읽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까지 나오후미가 만나고 싶어했던, 그리고 독자가 궁금했던 칠성용사 중 한 명인 지팡이의 용사가 쓰레기라는 사실은 놀랍군요. 더불어 다른 칠성용사에 대한 기대도 떨어졌습니다. 이제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유능한 사람들이라서 못난이 사성용사를 무시해 온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쓰레기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는 걱정이 드는군요. 남은 칠성용사는 언제 등장할까요?

키르의 커밍아웃은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까요? 새로이 추가된 노예들 중에서는 고참인 만큼 눈에띄는 활약을 기대해볼만도 하지만 에클레르와 같이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클레르와 달리 표지에도 등장하지 못했으니 더욱 전망이 보이지 않네요.

노예상인은 그 음험하고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좋아합니다. 나오후미와의 대화는 늘 재미있군요. 특히 똑닮은 노예상인의 숙부까지 등장하여, 방패용사에게 딸과의 결혼을 제안하던 장면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콜로세움에서 만났던 머더 피에로는 강력한 힘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의미심장한 말까지 남겼는데 어떤 복선이 될지 기대됩니다. 그 역시 파도 너머에서 온 존재일까요?
"라프짱은 그런 거 안 해도 돼. 넌 절대로 시집 안 보낼 테니까."
"왜 라프짱한테 아버지 같은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필로한테는 그런 말 안 했잖아~."
흥, 알 게 뭐야. 메르티한테라도 시집가라지.
라프짱을 각별히 사랑하는 나오후미의 모습은 은근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필로에 대한 태도는 좀...


영지물의 시작으로서 적당히 기반 다지기는 끝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다음 이야기도 영지물의 계속이 될지, 아니면 다른 전개로 흘러갈지 궁금하군요.
p.s. 애니메이션화 된다면 라프타리아 성우는 타네다 리사 님께서 맡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디오 CD에서 라프타리아를 담당한 호리에 유이 님도 무척 마음에 들지만, 똑부러진 성격이며 어딘가 얌전하고 기품있는 듯한 느낌 때문에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의 메인 히로인 히메라기 유키나를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타네다 리사 님은 현재 요양 중이라 활동 중지 중이시니 힘들겠지요. 어느 분이 라프타리아의 성우를 맡게 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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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기롯 2017/06/27 18:42 # 답글

    이것도 말이 많던데...한번 읽어봐야하나...
  • LionHeart 2017/06/27 21:17 #

    4권까지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후로도 나쁘지는 않은데 좀처럼 이야기 진행이 더뎌서 지루해지는 감이 있군요.
  • rumic71 2017/06/27 21:09 # 답글

    사디나 수인화때의 모습이 또 재미있지요.
  • LionHeart 2017/06/27 21:17 #

    가슴 있는 범고래라니...신박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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