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매: 1천년 전에 쓰여진 에로 동인지 Comics

삼국지연의, 수호전, 서유기와 함께 중국 4대기서로 뽑히는 책이며, 이 만화책은 '유리의 성'으로 유명한 만화가 와타나베 마사코에 의하여 1993년부터 연재되어 2010년 단행본 11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한국에도 정식 발매되어 전자책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수호지에 등장하는 무송이 서문경을 죽이는 것에 실패하여, 서문경이 6명의 부인과 시녀, 유부녀, 비구니, 동물, 귀신 가리지 않고 씨를 뿌리다가 결국 비아그라 과다복용으로 사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수호전의 에로 동인지', '역사상 가장 성공한 동인지'로 평가받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명나라 시대상을 잘 반영하여 사회비판적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저는 만화책으로 읽어서 그런지 주인공 서문경의 화려한 씨뿌리기가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 시대에서 접할 수 있는 성인만화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소재를 이 작품에서 다 볼 수 있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만약 만화책이 소설 속 서문경의 인생을 제대로 묘사한 것이라면, 일부다처제, 3P, 남성간 동성애, 스와핑, 유부녀, NTR, 소녀, 할머니, 형수님, 기녀, 비구니, 춘약복용 부터 시작하여 수간(獸奸), 귀신, 시체, 불상, 인형, 요괴 등 가리는 것이 없습니다. 막장 시나리오도 바람을 피기 위해 남편을 죽이거나, 질투에 눈이 멀어 다른 부인을 모함하여 죽이거나, 다른 부인이 겨우 가진 아이를 죽이거나, 도둑질을 하기 위해 몸을 팔고, 사람을 죽이고, 부정부패한 관리들에 의하여 죄를 덮어주고, 정말 사람이 살 곳이 못됩니다. 이런 작품이 1천년도 전에 쓰여졌다니...무시무시합니다.

제목의 '금병매'는 작품의 히로인 반금련, 이병아, 방춘매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이 만화책에서 주인공은 서문경과 반금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정말 지독한 여자입니다. 나쁜 짓은 다하고 다니며, 사람도 숱하게 죽이고, 남자와 정을 나누것을 참지 못하여 바람도 많이 피는 색정녀로 묘사됩니다. 이병아는 반금련과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로서 묘사되니 제목에 뽑힌다고 하지만, 반금련의 시녀였던 방춘매는 예상 외였습니다. 만화에서는 제목에 뽑힐 정도로 비중있는 인물로 그려지지 않았습니다만 원작은 다른 것일까요?

이 만화는 액자식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금병매는 학자였던 왕세정이 악덕 정치가 엄세번에게 누명을 쓰고 처형당한 아버지와 어린 나이에 욕을 보이게 되어 자살한 여동생의 복수를 위해 쓴 책으로 묘사됩니다. 엄세번이 음서를 좋아하고 책을 읽을 때 손가락에 침을 바른다는 버릇을 이용하여 금병매 페이지 끝에 비소 독을 발라 바친다는 이야기입니다. 매 장마다 왕세번이 바친 금병매를 엄세번이 읽기 시작하면서 서문경과 반금련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와 같은 정보 사이트에서는 이런 내용이 없기 때문에 만화에만 등장하는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 소설은 읽기 힘들지 몰라서 꺼려지지만,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들은 저처럼 만화책으로 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천년 전 중국에서 쓰여진 에로 동인지의 위력은 엄청났습니다. 소설도 읽을 기회가 생긴다면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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