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오에츠 고등학교 졸업식 다음 날 아침, 세수를 하고 거울을 바라 본 아라라기 코요미는 거울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더니 카렌은 키가 작아져있고, 마요이는 누나가 되어있고, 요츠기는 멋진 얼굴을 하고 있고, 나데코는 쿠치나와가 되어있고, 시노부는 흡혈귀가 아니고, 스루가는 레이니 데빌이 되어있고, 츠바사는 블랙 하네카와가 되어있으며, 스루가 어머니인 가엔 토오에가 살아있는 반전된 세계와 마주하게 됩니다. IF의 세계로부터 본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분투하는 아라라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가님께서는 어떠한 복선 회수도 신경쓰지 않고, 읽을 필요 없는 이야기를 지향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속편에서 아라라기까 끌어들인 20%의 거울세계가 다른 이들에게 모종의 영향을 줌으로써 다음 시즌에 새로운 이야기를 그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밖에도 기본 세계의 이면을 다루다보니 밝혀지지 않았던 설정들이 다루어진 것과 복선으로 쓰일만한 것들이 있는 것보면 아무래도 좋을 한 권이었다는 평가는 아직 이른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여전히 이 책은 개성적인 등장인물 덕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누나가 된 하치쿠지 마요이가 평소 아라라기가 마요이에게 해왔던 변태행각을 고스란히 되갚아주는 부분, 그리고 여전한 아라라기의 변태짓에서 빵터졌네요. 특히 인용한 하네카와 좌우 가슴크기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이나 오시노 오기의 여자 교복을 입는 모습 같은 것이 '이녀석은 진짜 신사라는 이름의 변태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역시 표지를 장식한 오이쿠라 소다치로군요. 개인적으로 이제까지 나온 모든 표지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정말 이쁘네요. 게다가 작중에서 보여주는 사랑스러운 모습은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귀기어린 모습과 비교되어 더욱 애틋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라라기 코요미의 능력은 이제 완전히 탈인간화 되었군요. 오시노 오기를 탄생시킨 것도 모자라 새로운 세계를 끌어들이다니 ... 퇴마사들로부터 단순히 요주의 인물 취급정도로 끝나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너무 만능이 되어버린 것 같기도 하고, 여전히 약한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주인공으로서 활약할 수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구성으로 작품이 전개될지 다음 시즌의 전개가 궁금하군요.
이 책도 애니메이션화 될텐데, 어떻게 될지 궁금합니다. 목소리가 반전되는 부분같은 것을 어떻게 표현할런지요? 모든 캐릭터의 성격이 반전되는 이야기라서 성우분들의 연기가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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