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홈커밍: 답답한 환경 속에서 답을 찾아낸 소년 Movie

요즘 국내외로 가장 인기있는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파이더맨 홈커밍(Spider-Man: Homecoming, 2017)'. 이글루스 영화 밸리도 폭주하다시피 이 영화에 대한 글이 올라오고 있지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페이즈 3 중 4번째 작품, 그리고 스파이더맨 탄생 55주년 기념작인 이 작품은 제가 본 3번째 스파이더맨 영화입니다.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1~3에서는 이 때는 가난하고 어딘가 부족해보이던 스파이디와 아름다운 커스틴 던스트 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베놈을 알게 된 것도 이 때였군요. 두번째는 리부트한 엔드류 가필드 주연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2입니다. 전작들에 비해 스파이디의 끼넘치는 모습이 강조되어 좋았습니다. 히로인 그웬 스테이시를 맡은 엠마 스톤 님 역시 엄청나게 미인이라 기억에 남는군요. 그리고 그간 배급과 제작을 맡아온 SONY로부터 영화제작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만들고 있는 '마블 스튜디오'가 맡게되면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디가 처음으로 등장하게 되며, 이번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제까지 보여준 스파이디 중에 가장 어리며, 그만큼 미숙한 모습도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몸과 끊임없이 나불대는 입, 그리고 촐랑거리는 행동거지는 그 나이대에 맞아보이며 엔드류 가필드가 연기했던 끼넘치는 스파이디의 특징을 더욱 강하고 어울리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톰 홀랜드 스파이디가 크면 엔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디 처럼 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네요. 게다가 아직 미숙한만큼 앞으로의 성장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능력도 역대급이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PV에도 등장했던 쪼개지는 배를 붙잡고 몸으로 버티는 모습이나, 작중에서 10톤이 넘는 에어컨 실외기 +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도 자력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보고 무시무시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작은 몸 속에 담긴 초인능력이라는 갭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머리도 엄청 좋군요.

이러한 초인적인 신체능력에 아이언맨이 준 수십억 원짜리 스파이디 슈츠가 더해지며 더욱 강해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아이언맨과 자비스가 나누었던 인공지능과의 대화를 스파이디와 캐런(목소리 = 제니퍼 코넬리)이 나누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자비스가 비전이 되어버리면서 잃어버린 재미를 되찾았다는 느낌이네요. 감독님께서 제가 뭘 원하시는지 아시는 것 같습니다.


본 글의 제목에서 '답답한 환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작중의 피터 파크는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며 저는 많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어벤져스로 활약하는 듯 하였으나 몇 개월 째 토니 스타크와 해피로부터 연락이 없는 상황, 영웅 활동을 함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는 못난이(플래시)에게 놀림이나 받는 보답받지 못하는 상황, 중요한 정보를 진언해도 무시당하고,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해도 구박받는 상황. 이 모든 것이 어린 아이가 참고 견디기에는 쉽지 않은 답답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올바른 길로 나아간 피터 파크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는군요.

가장 저를 답답하게 만든 이는 토니 스타크의 보좌관인 해피였습니다. 물론 토니 스타크의 서툰 인간관계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애초에 천재이자 괴짜인 그에게는 처음부터 기대를 걸지 않았습니다. 애초에 그런 괴팍한 성격이 매력인 캐릭터이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보좌관이란 사람이... 애초에 정도 별로 주지 않던 인물이 계속해서 스파이디를 정신적 궁지로 몰아가는 것을 보며 분노가 일어났습니다. 친구 녀석도 끼리끼리 논다고 피터 파커 못지 않게 나불거리는 그 입 때문에 친구들을 위험에 빠지게 만들고...주변 인물들도 참 답없구나란 생각이 들며 피터 파커는 보살인가? 싶었네요.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스파이더맨은 어벤져스의 일원도 아니고, 자신의 정체도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은 영웅입니다. 이러한 그의 포지션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됩니다. 친절한 이웃 스파이디로 남을지, 아니면 어벤져스와 함께 우주규모의 싸움을 할지, 다음 영화가 진심으로 기대되는군요. 연출도, 개그도, 캐릭터성도, 시나리오도, 배우 연기도 모두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제발 마블 스튜디오가 계속해서 제작을 담당했으면 좋겠네요.


p.s. 피터 파커가 토니 스타크의 제안을 거절하며, 토니가 페퍼 포츠와 결혼을 발표하게 되었지요. 지난 영화에서 헤어진 모습을 보여주었던 둘이 다시 다정하게 있는 모습을 보니 기쁘네요. 정말 기네스 펠트로 누님 너무 아름다우십니다. ;ㅁ;/b

덧글

  • rumic71 2017/07/11 19:10 # 답글

    뭐 성인이 되면 지금 정도는 문제도 안 될 정도로 괴로운 인생을 보내게 되니까요. 피터 파커는.
  • LionHeart 2017/07/11 19:51 #

    우리의 착한 이웃 스파이더맨은 왜이리 괴롭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영웅들과 다르게 욕심도 적어보이는 것 같은데 말이죠 ;ㅁ;
    MCU에서는 보다 행복한 운명이 기다리길 바랍니다. (소니가 다시 가져가면 그 운명도 끊겨버리겠지만...)
  • 잠본이 2017/07/17 00:07 # 답글

    해피 호건의 반응도 아연맨 시리즈를 보면 이해는 가는게... 토니 때문에 죽을고생을 한터라 히어로라면 이를 갈 만한 입장이고 애초부터 모든 일에 심드렁한 회사원 캐릭터였으니 피터같은 꼬맹이를 챙겨줄 리가 없겠죠. 토니가 사람을 잘못 배치했다는 생각밖에는...
  • LionHeart 2017/07/18 12:34 #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어떤 고생을 했는지 전혀 안떠오르네요...다시 봐야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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