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벨 ~인형의 주인: 미묘한데... Movie

어제 리뷰한 '애나벨'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이 영화는 컨저링 유니버스 4번째 영화이자, 애나벨 시리즈 두번째 영화입니다.하지만 애나벨의 탄생, 저주의 시작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작중시점으로는 컨저링 유니버스 중 가장 먼저 있었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형장인 사무엘 멀린스와 그의 아내는 교통사고로 딸 애나벨을 잃고 맙니다. 그리고 12년 후, 부부는 고아원이 해체되어 갈 곳이 없어진 아이들을 위해 저택을 제공하게 됩니다. 고아 중 다리가 불편한 재니스는 자신을 이끄는 기이한 현상과 만나게 되고, 그녀에 의해서 저택에 봉인되었던 악마가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우선 영화내용 외적인 이야기부터 하자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4DX로 영화를 감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뒤, '4DX는 호러영화를 위한 시스템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 시점에 따라 움직이는 의자는 좀더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주었고, 갑자기 귀 옆에서 뿜어지는 바람은 시청자를 놀라게 만드는 호러영화 장면에서 효과적이었습니다. 호러영화 단골 장면인 꺼질듯이 깜박이는 전등효과에서는 영화관 전체에서 플래쉬가 터지며 더욱 실감나게 만들었네요. 으스스한 분위기를 위해 온도를 낮추거나 바람을 솔솔 불게 만드는 점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등장인물 등 뒤에서 뭔가가 나타날 때는 허리의 장치가 깜짝 놀라게 하는 점까지, 참 좋은 경험 했군요.


하지만 이런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다소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우선 기대가 너무 컸던 것이겠지요. 영화 감상 전, 함께 영화를 본 동료가 보여준 리뷰를 읽었는데 다들 호들갑이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무척 기대했어요. 얼마나 무서울지. 정말 꿈에서 나올 정도일지. 밤에 샤워할 때 눈감는 것이 두려워질 정도인지 말이죠.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앞서 감상했던 '애나벨'도 그렇고, 저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호러에 더 두려움을 느끼고, 악마나 괴물같은 형상은 혐오감은 들지언정 벌벌 떨 정도로 공포감을 느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으면이라는 뜻이겠지요. 호러영화에서 무슨 현실감?이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귀신이 빙의된 사람은 정신 이상자와 유사하고, 귀신이나 악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계속되는 불가사의한 사고(?)로 인하여 사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불운한 사고로 목숨을 잃는 현실과 연결되어 제법 현실감을 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악마 형상이 나왔을 때 무슨 코스튬플레이냐? 싶은 것이, 공포감이 삭 식는 것을 느꼈네요.
하지만 끔찍했던 악마에게 살해당한 멀린스 부부의 모습, 그리고 악마에게 빙의되어 정상이 아니게 된 재니스의 모습이 으스스해서 좋았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정상이 아니라 으스스한 것으로는 아기'나 '어린이'만큼 으스스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정상이 더욱 강조되거든요.

다음으로 실망한 부분은 이야기가 전형적이고 기대할 부분이 적었다는 점이군요. 호러 이야기에 자주 등장하는 커다란 저택, 저택안의 비밀, 악마들린 아이, 영혼을 노리는 악마, 잔인한 악마의 복수 등의 소재가 고스란히 담겨있으며, 스토리도 상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더해 앞선 컨저링의 워렌 부부나 애나벨의 미아와 같이 악마에게 대적함으로써 이야기가 어찌 흘러갈지 기대되는 부분이 이 작품에는 없습니다. 등장인물의 대부분이 무력한 아이들 뿐이라서, 악마에게 유린당할 뿐입니다. 아이들이 어떻게 괴롭힘 당하는지 보는 것이 전부인 영화라서 앞으로의 이야기가 전혀 기대되지 않습니다. 궁금한 것이라면 아이가 죽을지 안죽을지 정도로군요.


로튼 토마토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었던 영화입니다만 그 정도인가? 의문이 들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인상적이고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컨저링 유니버스의 작품들을 서로 이어주는 구성이었습니다. 애나벨의 프리퀄이며, 결국 애나벨 인형은 워렌 부부 손에 들어가기 때문에 컨저링하고도 연결이 됩니다. 게다가 저는 아직 감상하지 않았지만 작중에 사진 속에 등장한 수녀가 '컨저링2'에 나오는 수녀 악령이며, 쿠키영상을 통해 다음 작품 '더 넌'으로 이어집니다.

게다가 본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자연스럽게 영화 애나벨의 첫 장면으로 이어지며 둘은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망친 재니스가 샤론 부부에게 입양되는 장면이 나왔을 때, 본 영화를 감상하기 앞서 '애나벨'을 보고 오길 잘했다고 진심으로 안도했습니다.

이렇게 다른 작품과 연결되는 점이 매우 매끄럽게 진행된 점은 인상깊었습니다.


'컨저링2'를 아직 감상하지는 않았지만 컨저링 유니버스 4개 작품 중 3를 보았군요. 이렇게 된 것 제대로 따라가볼까 합니다. 일단 아직 감상하지 못한 '컨저링2' 부터 보고, 다음에 개봉할 '더 넌'도 기대봅니다.
4DX 영화관에서 이 것 덕분에 사람들 반응이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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