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었지만... Movie

이 영화도 대한항공 항공기 기내서비스로 감상한 작품이었는데, 이제 생각나서 리뷰를 적어봅니다.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무덤덤하게 감상하다가 마지막 반전에서 빵터진 영화였습니다.


6명의 각 분야의 전문가는 우주정거장에서 인류 역사상 최초로 화성에서 찾은 생명체 '캘빈'을 연구하게 됩니다. 세기의 대발견에 모두 기뻐했지만, 곧 생명체는 엄청난 속도로 진화하며 위험한 존재로 변하고 맙니다. 매뉴얼대로 6명의 우주인들은 우주정거장을 격리하고 미지의 생명체가 지구로 향하는 것을 막으려 해보지만...


우주정거장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괴물로부터 도망치는 내용은 어딘가 영화 '에일리언'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이제까지 인류가 만나지 못한 생명체에게 공격당하는 사람들, 퇴로가 막힌채 없는 지혜까지 짜내어 괴물에게 맞서는 모습들은 인상적입니다.

하지만 잘 만들어진 작품이냐고 묻는다면 글쎄요...라이언 레이놀즈,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페르구손 등의 쟁쟁한 배우들이 열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가 큰 매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우선 라이언 레이놀즈는...영화 본 시나리오에서 비중이 없습니다. 최초의 피해자 정도의 의미만 있군요.

가장 이야기에서 불만이었던 점은 잠자고 있던 화성 생명체를 깨운 만악의 근원인 휴 데리 박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차라리 최초의 외계생명체를 발견했다는 것에 대한 공명심이나 미지에 대한 탐구심이 지나친 평면적 인물로 그려졌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어째서 그가 캘빈에게 집착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모두의 목숨과 인류를 위협하는 생명체를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면서까지 지키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뭔가 반신불수라는 점과 엮어서 신사적이고 자상하지만 어딘가 어둠을 품고있는 입체적 인물로 그리지도 못한채, 그저 모든 일을 망친 못난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캘빈에게 목숨을 위협당하는 우주인들의 모습이 영 재미가 없습니다. 지휘관인 예카테리나 골로브키나가 목숨을 바쳐 동료를 지키는 모습, 그리고 우주복 안에 냉각수에 잠겨 사망하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밖의 인물들은 그저 유린당할 뿐입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를 캘빈에게 가슴을 졸이거나 하는 부분 없이, 마치 맹수에게 쫓기다가 찢어발겨지듯 죽어갑니다. 우주정거장이라는 좁고 제한된 무대 때문에 일행들이 협업하여 캘빈에게 맞서는 것도 여의치 않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에서 몸을 날려 도망치고, 격벽을 차단하는 것 외에 취할 액션이 없었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군요. 결과적으로 한결같이 캘빈의 공격에 수동적으로 대처하게 되어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데이빗 조던(제이크 질렌할)의 자기희생에 대한 이유도 공감하기 힘듭니다. 그야말로 자기희생 시키기 위해서 제작진이 붙인 이유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가 인간이 사는 지구보다 우주를 더 좋아하는 이유를 설득력있게 묘사하기 전에 캘빈 사건이 터짐으로써, 그의 자기희생을 공감하기 힘들게 만듭니다. 차라리 뻔한 러브스토리와 같이 사랑을 위해 죽음을 택했다는 전개가 인상깊었을 것 같아요.

진행과정이 이렇다보니 제작진이 준비해둔 깜짝 결말, 마지막 반전도 코미디나 다름없습니다. 운명이 뒤바뀌며 비극적인 전개를 맞이한 생존자들과 인류의 모습에 숙연히 끝났어야 할 결말이, 폭소를 유발하는 폭탄이 되었습니다. 비통하게 외치는 제이크 질렌할과 레베카 페르구손의 외침에서 웃음보가 터져버렸네요.


결말 하나는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예상치도 못한 반전이었기 때문에 상당히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웃으라고 만든 결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캘빈도 큰 공포나 위기감을 조성하지도 못했고, 그 위협이 야수와 다름없이 단순하여 우주인들이 쫓기는 장면이 영 재미가 없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인물들의 언행과 단순한 시나리오는 이야기의 재미를 떨어트립니다. 이런 면에서 좋은 평가를 주기는 힘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덧글

  • 2017/08/12 22:5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7/08/13 18:19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동굴아저씨 2017/08/13 00:03 # 답글

    저도 보면서 뭔가 미묘함을 느꼈었죠.
  • LionHeart 2017/08/13 18:19 #

    미묘하지요...뭐가 문제였을까요...?
  • 썬바라기 2017/08/13 11:26 # 답글

    우주괴생명체라는 요소, 제일 좋아하는 재료인데 이건 좀 아니더군요...
  • LionHeart 2017/08/13 18:21 #

    국내 개봉했을 당시 호러 느낌나는 포스터와 흥미로운 소재 때문에 관심을 가졌었는데...;ㅁ;
  • nenga 2017/08/13 12:55 # 답글

    배우가 낭비된 영화이기는 한데
    그런데 그나마 배우때문에 좀 볼만했습니다.
  • LionHeart 2017/08/13 18:22 #

    그나마 배우 때문에 볼만하다니...슬픈 평가네요 ;ㅁ;
  • 파란 콜라 2017/08/14 09:16 # 답글

    에이리언 개봉전 맛보기였죠
  • LionHeart 2017/08/14 10:00 #

    푸헐헐헐 적절한 평가인 것 같습니다.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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