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1: 뜨거운 재대결 LightNovel

단행본 3권에 걸친 제노스편도 이번 11권으로 끝났습니다. 주인공 벨 크라넬을 레벨 2로 만들어준 미노타우르스와의 싸움이 끝난 뒤, 외전을 제외하고는 재미가 하향세를 타고, 외전인 '소드오라토리아'보다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제노스편에 들어서면서 잃었던 재미를 되찾았네요.
리틀 루키의 명성은 땅에 떨어졌다──.
용종 소녀 비네를 구한 대가로 사람들에게 신용을 잃어버린 벨. 악의와 실의의 틈새에서 상처 입고 고뇌한다. 그러나.
“망설이지 말아요. 당신의 곁에는 잃어버리지 않은 것이 분명히 남아 있으니까요.”
만남의 인연이 지탱해주는 가운데, 결의를 새로이 다진 벨은 동료들과 함께 일어난다.
다시 전장으로 바뀐 미궁거리에서 결행된 ‘제노스’ 귀환 작전. 그 앞을 가로막는 도시 최강 파벌 【로키 파밀리아】. 현자의 지혜, 용사의 책략, 신들의 의도. 그리고 검은 짐승이 포효할 때 소년의 마음은 회귀한다.
“저는…… 강해지고 싶어요.”
이것은 소년이 걷고 여신이 기록한
──【파밀리아 미스】──
지난 10권 리뷰에서 기대했던 것들이 모두 다루어진 재미있고 감사한 이야기였습니다.

지난 10권에서 독자를 감동시켰던 비네의 이야기에 이어 11권에서는 단행본 3권에 걸쳐 이어온 '제노스 편'을 이 작품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벨 크라넬과 미노타우르스와의 싸움을 부활시키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습니다. 예상대로 제노스의 최강자 아스테리오스는 벨 크라넬의 손에 죽었던 그 미노타우르스였습니다. 삶 속에서 꿈을 찾는 다른 제노스들과는 다르게 오로지 투쟁을, 숙적인 벨 크라넬과의 싸움만을 꿈꾸는 그의 순수한 모습에는 일종의 감동마저 느끼게 하며, 환생하면서까지 재회하게 된 벨과 아스테리오스의 인연은 운명을 느끼게 만듭니다.
── 강해지고 싶어.
이 호적수를 뛰어넘기 위해 ── 무력한 자신을 넘어서기 위해.
── 강해지고 싶어.
이 호적수에게 승리하기 위해 ── 이제는 아무 것도 잃지 않기 위해.
── 강해져서.
영웅처럼.
소중한 무언가를, 소중한 누군가를 끝까지 지켜내는, 영웅처럼.
위선자라 매도를 사더라도, 현실에 짓이겨져도, 끝까지 저항하는 영웅처럼,
── 나는.
영웅이, 되고 싶어.
10권에서 보여준 아스테리오스의 압도적인 강함은 아직 벨 크라넬에게는 역부족인 것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부족이었기 때문에 더욱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도록 잘 마무리했습니다. 위기도 많았지만 비교적 승승장구해 온 편이었던 벨 크라넬이 다시 한번 제대로 된 패배를 맛봅니다. 그리고 이어질 다음 이야기에서 다시 일어나 더욱 강해져가는 그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드는군요.

단순히 호적수로서 싸울 날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작품들과 같이 벨과 아스테리오스가 공동전선을 펴게 될 이야기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제노스 편은 이루어지기 힘든 인간과 몬스터의 공존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이상, 벨 크라넬이 가장 고생한 에피소드이기도 했습니다. 앞선 단행본 두 권에서도 고생했었는데, 11권에서는 시작은 도시 단위의 왕따로 시작해서 가장 동경하는 이와 양보 없는 싸움을 겨루고, 이어서 목숨을 건 호적수와의 싸움을 치릅니다. 주인공이 구르면 구를 수록 이야기는 재미있어지는 것 같네요.


사실 제노스 편은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스테리오스와의 싸움으로 뜨겁고 화려하게 막을 내리기는 했으나, 과연 이렇게 끝내도 좋을까란 의문이 듭니다. 지성이 있는 몬스터의 존재가 밝혀지고, 다시 한번 벨의 멋진 활약을 도시에 어필하여 많은 이들이 영향을 받았을텐데...앞으로의 전개가 어찌될까요? 이렇게 분위기를 띄워놓고 다음 편에서 잘 수습하지 못한다면 무척 실망할 것 같습니다. 지성을 가지고 환생한 몬스터인 제노스라는 존재가 단순히 아스테리오스를 부활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겠지요. 작가님께서 큰 그림을 그리고 준비한 이야기였다고 믿습니다.

더해 외전작인 '소드오라토리아'에 비하여 주인공 동료들의 개성이나 활약이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번 11권에서는 저마다 목숨을 걸고 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소드오라토리아 만큼의 임팩트가 없군요. 아직도 동료1, 동료2의 느낌입니다. 로키 파밀리아와 달리 파워 밸런스가 벨 크라넬에게 치우침으로써 활약의 기회가 적기 때문일까요? 아이즈 일행과 달리 벨의 동료들은 대부분 서포터라는 느낌이니 말이죠. 이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진 악역이었던 헤르메스의 신의(神意)조차 뛰어넘은 벨의 활약이 눈부셨던 한 권이었습니다. 덕분에 헤르메스와 프레이야는 새삼 벨에게 다시 반하고, 현자 펠즈 또한 그에게 깊이 감명받았으며, 제노스의 하피 레이와 그간 친누나와 같은 포지션에 있던 에이나 튤에게 플래그를 꼽았습니다. 평소 지켜주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토끼같은 모습만 보여주다 오라리오 도시에 사는 모두의 마음에 불을 당긴 아스테리오스와의 혈투로 남자다움을 어필함으로써 갭모에를 불러일으켰으니...새삼 반하는 사람이 늘어나도 이해합니다. 앞으로 벨에 대한 태도가 바뀔 에이나 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만, 워낙 히로인이 많아서 어찌될까요? 개인적으로는 무척 좋아하는 캐릭터이기에 등장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좋을 여담이지만 제가 좋아하고 믿었던 티오나는 역시 저를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 착한 아이를 바보라고 욕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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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17/08/13 21:19 # 답글

    사실 에이나는 처음부터 플래그였다고 생각하였던지라 이제와서? 싶기도 했습니다.
  • LionHeart 2017/08/14 09:59 #

    저는 이제까지 벨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는 '귀여운 남동생' 정도였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성으로서 느낀 점은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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