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1: 우와 정말 귀엽네요... LightNovel

역자님께서 후기에 말씀하신대로 이번 11권은 카토에 의한, 카토를 위한, 카토 편이었습니다. 작가 후기에서는 10권에서 카토의 비중이 없어서 특히 신경썼다고 하지만, 제가 카토바라기이기 때문인지 그녀는 언제나 활약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시나리오 완성 과정에서의 그 난리굿은 다 어디 간 거야~! 지금까지는 사와무라나 선배가 문제를 일으키고~, 토모가 대충대충 쓴 시나리오로(1권 분량을 통째로 써가면서) 그 두 사람을 꼬셔서 해결했잖아. 그런데 왜 이번에는 그 중요한 과정이 생략된 거냔 말이야~!"
지난 10권 리뷰에서 에리리와 우타하 에피소드가 끝났으니 미치루와 이즈미도 독립 에피소드로 다루길 바란다고 했었는데...과감하게 잘려나가버렸군요. 불쌍합니다. 정말 히로인 취급이 박해요.

물론 시나리오 완성 과정에서의 난리굿은 처음부터 옛 이야기를 거듭 반복하는 느낌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에 우타하 편으로 한계였다는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적어도 독립에피소드로 다루어주길 바랐는데 너무 하군요.
"그저, 아주 조금 부족했을 뿐이야. 자기가 갉아먹고, 갉아먹고, 갉아먹은 점수를 만회할 한 마디가..."
...
"거창한 고백 같은 건 필요 없어. 그저, 아주 조금, 좋아하게 될 계기면 돼. 별것 아닌 한 마디가, 필요해. 어? 겨우 그런 말을 듣고 좋아하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할 만한...
그런 한 마디가, 듣고 싶어."
하지만 11권 분량을 카토 에피소드로 가득채움으로써 불만도 잊어버렸습니다.

주인공과 밤새 스카이프로 시나리오 작업을 함께하는 부분은 카토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곤란할 정도였습니다. 어느 정도였는가 하면 다음 날 아침에도 머릿속이 '카토 귀여워!!!'로 가득 차 있는 자신을 발견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카토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록 주인공과 가까워지는 거리감 때문에 분노와 함께 피눈물이 나더군요. 다른 작품에서는 아무리 매력적인 히로인이 등장해도 주인공과 맺어지는 것을 응원했었건만, 이 작품 만큼은 좀처럼 주인공에게 정이 가지 않습니다. 카토가 너무 아깝게 느껴지기 때문에...솔직히 '차라리 본 작품에서 카토와 주인공이 맺어지지 않아도 좋다'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초반의 메구리가 멍하던 시기에 나눈 의뭉스러운 대화 샘플은 약간 짜증이 치솟을 정도로 잘 짜여 있었고, 후반부에 있는 그녀와 맺어진 후의 러브러브 대화 또한 짜증이 치솟을 정도로 잘 짜여 있었다.
즉, 나는 당시부터 이 부분으로부터 눈을 돌리고 있었던 것이다...
에리리 때부터 느꼈지만 최근 주인공이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히로인들과 꽁냥거리는 에피소드는 본 작품 작가님의 반성회라도 하는건가란 생각이 듭니다.

과거 에피소드를 되돌아보며 스스로 이야기를 정리하고, 자신의 감상을 덧붙여서 독자에게 작가의 의도를 알리는 고백 에피소드 같습니다.

에리리 때부터 과거 이야기를 반복하는 전개는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이번 카토 편에서는 과거 에피소드를 카토의 시점으로 논평(?)하여 재미있었지만, 이전에는 구구절절 주인공의 독백으로 이어져서 작가가 페이지를 날로 먹는구나란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재미도 없었고, 의미도 없었고, 정말 뭐하자는 건가 싶었지요.

작가님께서 작중에 토모야의 입을 빌려 말한 위의 글과 후기에서 적었듯이 어쩌면 11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카토가 주인공에게 호감을 가지게 만들 것인지'에 대하여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는 의심이 듭니다. 역시 카토 메구미라는 캐릭터는 계산된 것이 아닌 우연의 산물이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제까지 쌓아 온 미천한 호감 포인트에 더하여 카토의 '반하게 만들만한 말'을 하는 것에 성공하고, 시나리오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함으로써 둘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11권은 이와 같은 흐름으로 카토의 마음이 기울게 되는 것을 그리고자 한 지도 모르겠네요.


갑자기 급속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에 조금 당황스럽긴 합니다만 카토가 귀여워서(사랑스러워서) 아무래도 좋게 되었습니다. 12권은 카토의 생일에 하기로 한 데이트에서 발생한 문제를 다룰 것 같은데, 둘 앞에 어떤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듣는 이가 기뻐할 말을, 타인의 가슴을 뛰게 할 말을, 상대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묻어나는 말을...
그런 사소한 말을 건네는 그녀를 너무나도 좋아하는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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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Heart's Blog : 시원찮은 그녀를 위한 육성방법 12: 주인공 X극혐... 2017-12-10 16:24:11 #

    ... 은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끝내주는 여성들에게서 인기 폭발인 점이 안티들의 미움을 부채질 하는 것 같네요. 이번 12권에서도 그의 쓰레기다운 행동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11권 말미에서 카토 메구미의 생일날 그녀와 데이트하기로 약속한 아키 토모야. 하지만 약속 당일 무적이라 생각했던 괴물 코우사카 아카네가 쓰러지며 자신을 찾았다는 소식 ... more

덧글

  • 괴인 怪人 2017/10/16 20:03 # 답글

    자기는 아니라고 하지만

    옆에서 보면 능력있는 여자들이

    자기한테 호감 있는걸 빌미로 착취하는

    동인파락호 보는 느낌이죠 ㅇㅇ
  • LionHeart 2017/10/16 21:15 #

    100% 공감합니다. 이오리한테 동인파락호라며 뭐라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울화통이 치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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