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동화를 소재로 한 배틀물 Comics

'MAR(메르)'는 이전 리뷰했던 '불꽃소년 레카'의 작가 안자이 노부유키 님께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연재한 작품입니다. 국내에도 전권 출판되었고, 전자책으로도 출판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종이책으로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이번에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어보았습니다. 전혀 몰랐지만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더군요. 심지어 100화가 넘는 장편입니다. 이후에도 적겠지만 '그 정도로 투자할 만한 작품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키도 작고 힘도 약한 중학생 소년 토라미즈 긴타는 오랫동안 동화같은 세계에 대한 꿈을 꾸고 있어, 그 세계가 실존함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나타난 기묘한 피에로에 의하여 꿈 속의 세계와 완전히 똑같은 '메르 헤븐'이라는 세계로 끌려가게 되고, 그곳에서 강한 신체능력을 얻게 됩니다.
긴타는 신비한 능력을 사용하게 해주는 마도구, ARM '밥보'를 만나고 메르 헤븐의 평화를 위협하는 팬텀의 체스군단과 싸우게 됩니다.


작품 타이틀을 독일어로 동화를 뜻하는 '메르헨'에서 따온만큼 군데군데 동화 속 모델을 참고한 것이 보입니다. 긴타가 처음 만난 메르 헤븐의 주민 도로시는 전형적인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는 마녀의 모습을 하고 있고, 절친한 친구 잭은 '잭과 콩나무'에서 나오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나쁜 여왕때문에 얼음에 갇힌 공주 스노우, 밥보 변신 모드 중 하나인 고양이의 모습 등이 그렇습니다.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왔기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타겟 연령층이 낮아진 듯한 느낌이 듭니다. 등장인물들 대부분이 어리고, 등장하는 소품들이나 배경도 아기자기합니다. 하지만 전투에 들어가면 피터지고 여성의 옷이 찢어지며 알몸이 노출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을 위한 만화는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혼란스럽습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불꽃소년 레카'도 후반에 들어갈 수록 '1:1 배틀'이 과도하게 반복되는 전개가 아쉬웠지만, '메르'에서도 이는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이 작품에서는 애초에 강한 힘을 지니고 태어난 전작의 주인공과 다르게 긴타는 체력만 보통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점점 강력해지는 적에게 대처하기 위해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폐관수련이라는 꼼수를 반복합니다.

복선 회수도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스노우와 왕비의 갈등을 다루지 않다시피 했으며, 결국 어째서 현실세계의 코유키와 메르헤븐의 스노우가 링크하고 있는지도 설명되지 않았고, 도로시와 왕비의 갈등도 너무 단순했으며, 팬텀과 알비스의 갈등과 잭과 아버지 원수에 얽힌 에피소드도 너무 대충 끝나버렸습니다.

더욱 나쁜 것은 결말부분입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리더의 등장, 밥보에 들어있던 악의 덩어리와의 최종 전투가 한 권만에 후다닥 정리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곧바로 복귀. 복선 회수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서 번개불에 콩 구워먹은 듯한 날림 전개에 '뭐야 이게?!'라는 감상이 절로 나옵니다.


만족스럽지 않은 제 감상과는 다르게 애니메이션이 100화나 제작되었고, 후속작 '메르 오메가'까지 출판되어 놀랍습니다. 후속작도 4권 완결이라 어째 영 재미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만 일단 읽기 시작했으니 다음 이야기도 읽어 볼 예정입니다. 으으...조금은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만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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