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무직씨: 1년간 무직으로 살기로 결심했습니다 Comics

작가 이케다 타카시(いけだたかし)에 의하여 일본에서 '코믹 플래퍼'에 2011년부터 2016년 7월까지 연재된 작품으로, 총 8권으로 완결되었습니다. 국내에도 정발되어 전자책으로도 출판된 작품입니다. 정확한 사정은 모르겠으나 후기를 읽어보면 인터넷 상에서 조금씩 올라오던 작품을 본격적으로 연재하며 책으로 만든 케이스인 것 같습니다.


내용은 표지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34살 여성이 일하던 회사가 망하는 것을 계기로 1년간 백수 생활을 하기로 마음 먹고 무직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작품 분위기도 그렇고 심플하게 선을 딴 그림 때문인지, '요츠바랑'이 떠오르며 혹시 주인공의 고등학생 때 별명이 '다리미' 아니었을까? 싶었네요.

8권이라는 볼륨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그저 그녀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밥하는 일, 살찐 것 같아 운동하는 일, 친구랑 만나는 일 등. 무직 삶을 살아가며 느끼는 만족감이나 불안감 등을 조금씩 표현하고는 있지만 글쎄요...정말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작품에 대한 호불호가 크게 갈릴 것 같습니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깊게 남은 에피소드는 주인공의 딸과 관련된 이야기였습니다. 실은 결혼하여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딸까지 있지만 이혼한 상태였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주변 인물들은 이혼에 대해 긍정적이지만 계속 홀몸인 것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보며, 그녀에게 미팅과 소개팅, 맞선 등을 권하기도 합니다. 그녀 자신은 새로운 만남에는 큰 관심이 없고, 종종 딸을 떠올리며 애정과 미안한 감정 등을 떠올리고는 합니다. 이 부분 역시 딸에 대한 양육 책임의 대부분을 전 남편이 맡고 있는 것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는 독자도 있을 것 같네요.

저도 처음에는 딸을 생각하며 불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서로 불행하게 만들 뿐인 관계라면 헤어지는 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군요. 비록 양육권은 전 남편이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주인공과 딸의 관계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애정어린 끈으로 연결된 듯한 묘사 때문에 쉽게 주인공이 선택한 삶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모습이 주인공, 전남편, 그리고 딸에게 있어 아쉽지만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결말이었네요.
무직이 되어 대부분의 사회적 책임으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기도 하지면, 여전히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모습이 와닿는 작품이었습니다. '평생 무직!'이 아닌 1년이라는 계획된 무직 생활이었기 때문에 제법 현실감을 띈 흥미로운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삶이라면 저도 몇 번인가 생각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다소 평이하고 별 내용 없는 이야기로 대부분의 지면이 채워져 있지만 34세 무직 여성이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궁금하신 분들, 또는 참고하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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