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공감이 가고 기억에 남았던 장면. '그리고, 또 그리고 4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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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과 함께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히다카 선생님의 매력도 인상적입니다. 터프하다 못해 괴팍하기까지 한 성격이지만 늘 한결같고, 다정하며, 미술활동에 대한 끝없는 열정과 제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준 그의 모습은 감동적입니다. 물론 작중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듯이 현실은 만화나 영화처럼 되지는 않기에 작품의 마지막은 작가 님의 후회로 가득차 있습니다. 계속해서 반복되는 작가님의 후회로 가득한 고백과 사죄의 말로 인하여 저 또한 소중한 이를 떠나 보냈을 때의 감정이 떠올라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목이 메이며, 마음 한켠에 몰아두었던 후회와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작가님의 솔직한 감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어 더욱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히다카 선생님이 매력적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 중 일부는 이런 선생님을 보며 꼰대다, 폭력을 쓰다니 야만적이다라며 받아들이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가 인상적이고 사랑스러운 인물이었던 이유는 그가 마지막까지 하야시 아키코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사람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는 입장으로부터 점점 남을 챙겨주고 지키는 입장에 위치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더욱 자신을 사랑하고 위해주는 사람에게 약해지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조금씩 독립해나가면서 느끼는 책임감과 이와 함께 오는 고독때문인지 아키코에게 쏟아지는 히다카 선생님과 같은 끝없는 관심과 사랑이 눈부시도록 부럽게 느껴졌습니다.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마음을 쏟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달을 수록 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숙연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젊은 학생부터 중년까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께서는 더욱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p.s. 트위터에서 어떤 분이 올린 간단한 작품 소개 글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겠지요. 이 작품을 만나게 해준 기억하지 못하는 그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별점: ★★★★★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을만큼 감동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언제든 생각날 때 다시 꺼내 읽고싶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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