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unisher (퍼니셔): 시원시원하다! Movie

지난 11월 17일, 넷플릭스(Netflix)에서 마블(MARVEL) 시리즈 중 하나인 퍼니셔의 드라마를 서비스하였습니다. 드라마 데어데블2에서 처음으로 존 버설이 연기한 퍼니셔가 등장하여, 주인공인 데어데블보다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MICRO'라고 적힌 CD를 발견하며 퇴장하였기에 퍼니셔만의 독립 드라마 제작이 예상되었지요.


잠시 퍼니셔가 무엇이고 누구인지에 대해 정리해보자면, 본명 프랭크 캐슬인 그는 전직 미해병대 포스리컨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하였습니다. 퇴역 후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던 그였지만 갱들의 싸움에 휘말려 가족을 잃은 그는 복수귀로 변하고, 조직원을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몰살합니다. 오로지 악인들만을 노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귀신같이 타겟을 추적하여 제거하는 모습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를 퍼니셔(응징자)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퍼니셔는 킬링머신이나 다름없는 전투력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이제까지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들과는 달리 초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인간입니다.

여기까지가 데어데블2에서 다룬 퍼니셔의 이야기이고 그를 주인공으로 세운 독립 드라마 '퍼니셔'는 복수를 끝낸 그에게 '마이크로'라고 불리는 해커가 '아직 복수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사실을 알리게 되고, 퍼니셔는 복수를 끝내기 위하여, 마이크로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힘을 합쳐 적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데어데블2 때도 느꼈지만 존 버설의 퍼니셔 연기는 정말 마음에 드는군요. 원작 만화를 읽어보지 못한 저에게는 퍼니셔에 대한 선입견이 없기 때문에, 제 안의 퍼니셔 이미지는 존 버설의 것으로 결정되어 버렸습니다. 짐승같을 정도로 거친 복수귀의 모습을 존 버설 특유의 시선과 걸걸한 목소리 연기로 효과적으로 묘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원작은 어떨지 몰라도 넷플릭스가 그리는 퍼니셔의 모습은 극단적입니다. 그의 사전에 '용서'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무조건 '다 죽인다'라는 의지를 초지일관하고 있으며, 조금도 흔들림이 없습니다. 다른 작품의 인물이라면 믿었던 이로부터 배신을 당했을 때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어째서 너가 이런 일을...뭔가 사정이 있는거지?' 등 망설임이나 상대방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퍼니셔는 결코 묻는 법이 없습니다. 오로지 '너가 한 일이 맞지?'라는 확인 뿐이지요. 확인이 이루어지면 남은 것을 처벌 뿐입니다. 이런 시원시원한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전 퍼니셔가 많은 것은 곤란하지만 나라나 지역에 하나 정도는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시스템으로 처벌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힘을 가진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이레귤러 적인 존재. 그와 같은 존재가 있어야 다들 나쁜 짓도 눈치껏 하지 않을까요?
전투에 특화된 퍼니셔에게 '머리'가 되어준 새로운 인물 '마이크로'의 등장도 흥미롭습니다. 컴퓨터 해커와 포스리컨 군인이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고, 다른 성격을 지닌 둘이 어떻게 호흡을 맞추어 나가는지가 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였습니다.

마이크로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단순히 컴퓨터 GEEK, NERD가 아니라 퍼니셔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와중에도 그에게 한방 먹일 수 있는 기발함과 용기 모두를 갖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퍼니셔와 비슷한 신세, 즉 가족이 위협받는 상황 속에 던져놓음으로써 둘의 삶 속에서 유사성과 대비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재미를 시청자에게 제공하였습니다.

원작의 마이크로와 다르게 홀쭉해지고 길어졌는데, 원작을 안봐서 그런지 지금의 모습이 무척 마음에 드네요. 때로는 듬직하고, 때로는 우스꽝스러우며, 짜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불쌍해 보이기도 하며, 안도하게 만드는 에본 모스크배크랙의 마이크로 연기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퍼니셔의 절친으로 등장한 벤 반스의 빌리 루소도 인상적이었네요. 퇴역 후 성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작중에서 묘사하듯 남자가 보아도 매력적인 비쥬얼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의 이야기도 좀 더 깊게 다루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퍼니셔가 워낙 쿨한 성격이라 조금도 이야기 할 여유를 주지 않았군요. 혹시라도 퍼니셔 시즌2가 있다면 어떤 모습으로 재등장 할지 기대됩니다.


드라마는 제법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퍼니셔의 시원시원한 복수극과 다양한 총기를 이용하여 적을 유린하는 모습에서 재미를 찾는 분도 있는 반면, 너무나도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거북해 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감상하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제까지 넷플릭스에서 만든 마블 드라마들 하고는 선을 달리할 정도로 고어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를 하고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더해 이제까지 넷플릭스 마블 드라마가 그래왔듯, 이번 드라마에서도 사회적 이슈를 던지고 있습니다. 퇴역 군인들에 대한 처우, 퇴역 군인들이 일상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것에 대한 이슈, 미국 총기 소지에 대한 이슈 등이 그렇습니다. 히어로가 적들을 때려 눕히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런 부분을 생각하게 만드는 점도 좋았습니다. 억지로 이슈를 녹이려고 무리하는 모습도 눈에 띄지 않았고, 본편과 이슈의 비중을 잘못 다루어 이야기의 흐름을 해치는 일도 없었다고 느꼈습니다.

별점: ★★★★☆


종합하자면 개인적으로는 무척 만족스럽게 감상할 수 있었던 드라마였습니다. 초능력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슈퍼히어로 물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가 싶네요. 다만 데어데블2의 퍼니셔 사정을 알아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앞서 넷플릭스 드라마 '데어데블2'를 먼저 감상할 것을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어른들의 사정 상 곧 마블과 넷플릭스의 계약이 끊길 것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하는 마블 시리즈를 재미있게 감상하고 있었는데 정말 아쉽네요. 그래도 퍼니셔 시즌 2까지는 만들어주었으면 하는데, 어떨까요?
드라마 퍼니셔의 인트로 영상.
이번에도 너무 멋졌기에, 보자마자 친구들에게 유튜브 영상을 공유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덧글

  • 썬바라기 2017/11/26 19:14 # 답글

    마블 좋아하는 캐릭 순위가 1.아이언맨 2.블레이드 3.퍼니셔 인지라 이번 드라마 기대가 참 큽니다~

    계약이 끊기는군요. 마블 드라마때매 결제해서 보고 있는데; 그래도 현재 업데이트된 마블 드라마가 삭제되지는 않겠죠...? ㅠㅠ
  • LionHeart 2017/11/27 11:03 #

    저도 아이언맨과 비슷한 수준으로 퍼니셔를 좋아해서 정말 재미있게 감상했습니다.

    마블과 함께 영화를 제작 중인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게되어 넷플릭스와의 계약을 종료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출처는 이웃 블로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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