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리스타였던 어머니의 자취를 쫓아 이탈리아에서 바리스타로 활동하던 주인공 아오이 코우키. 어느 날 세계 굴지의 커피 기업 엘리지오 솔라에서 스카웃되어 일본의 1호점에 발령받게 됩니다. 8년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다양한 사람과 만나며 바리스타로서 더욱 성장하는 코우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커피는 이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과거 한국에 막 소개되었을 때는 누가 몇 천원씩이나 내고 커피를 마시는지 이해받지 못했고, 모든 허영에 찬 인물들을 대표한다는 듯 이러한 커피를 마시는 이들을 모욕하는 말들도 많이 퍼졌었지요. 지금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찾게 된 음료가 되었고, 수 많은 프렌차이즈 카페와 개인 카페가 들어서서 도시든 시골이든 쉽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커피를 좋아하여 몇 년째 매일 아침 핸드 드립으로 내려 마시고 있고, 출근 후에도 식후 카페를 찾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커피를 소재로 하는 만화를 발견하고 바로 읽어보게 되었네요.

주인공 아오이 코우키는 8년 동안 이탈리아에서 커피 공부를 하였지만 유럽과 다른 일본 문화에 본고장(이탈리아) 커피 문화를 전파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이제까지 배워 익힌 능력을 피로하기만 하는 인물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과 만남으로써 배우며 성장하는 인물로 묘사되어 더욱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친아버지를 모르는 그의 출생의 비밀과 연애 요소를 다룸으로써 옴니버스 식이 아닌 메인 스트림을 가진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다만 최종권 10권의 마무리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제까지 쌓아 온 떡밥을 단 한 권에서 모두 풀어버리기 때문에 완성도가 낮아졌습니다. 주인공이 단숨에 해탈해버리고 연애니 가족사니 개인 사업이니 모든 일을 해결해버립니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 갈등과 감정 기복 등을 표현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별점: ★★★★☆
이야기도 제법 재미있었고, 커피라는 소재도 잘 살렸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커피에 대한 정보를 읽어보기 위해 잡았다가 정주행을 다시 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