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 심심하고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Movie

지난 12월 22일, 넷플릭스 영화 '브라이트(BRIGHT)'가 서비스 되었습니다. 현대 사회에 인간, 오크, 엘프 등이 함께 살아가는 무대에서 인간 경찰과 오크 경찰 콤비가 활약하는 예고편 영상을 보았을 때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인간, 오크, 엘프가 공존하는 현대 사회. 하지만 오크는 수 천년 전 세계를 위협한 '어둠의 군주'의 편에 섰다는 것으로 인하여 다른 종족으로부터 멸시, 차별을 받고 있는 세계.
LA 경찰 데릴 워드(윌 스미스)에게 닉 자코비(조엘 에저턴)가 파트너로 배정됩니다. 닉은 인간에 붙은 배신자로서 오크로부터 멸시되고, 오크이기 때문에 인간으로부터 차별받는 존재였습니다.
어느 날 둘은 모든 소원을 들어주는 만능의 도구 '마법봉'과 이를 어떤 조직으로부터 지키고자 도주 중이었던 엘프 티카(루시 프라이)를 만나게 되고, 어둠의 군주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조직과의 싸움이 시작됩니다.


설정도 마음에 들었고, 주연도 윌 스미스라서 기대가 정말 컸었지만...아쉬움이 컸던 영화였습니다.

CG나 분장기술은 자연스럽고 좋았습니다. 데릴 워드와 닉 자코비 콤비가 적들과 총질하며 싸우는 장면도 다른 액션 영화에 비해 꿀림없이 재미있었어요. 데릴 워드의 재치있는 입담도 윌 스미스의 연기로 아주 잘살렸고 말이죠.


그런데 인상깊은 부분이 없습니다. 장면 하나하나를 두고 보면 괜찮은데 연결하고 보면 재미가 없다고 해야할까요? 1초나 2초씩 잘라 놓은 클립 영상은 마음에 드는데 이를 합쳐놓은 완성본을 감상하면 심심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이유 중 하나는 놀라움이 부족합니다. 이야기가 하나 같이 준비 모션이 커서 다음 일어날 사건을 쉽게 예상할 수 있고, 그 예상을 뛰어 넘지 못합니다. '이 녀석들은 xx하겠군', '아 이제 xx가 쳐들어 오겠네', '이제 xx는 죽겠군', '여기서 xx하겠지' 같은 것들이 다 맞아 떨어지니 재미도 기대도 있을 수가 없어요.

설명도 부족한 편입니다. 어둠의 군주를 부활시키려는 조직. 어둠의 군주가 위험한 존재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것이 실감이 나지 않아요. 게다가 어둠의 군주의 부활시도사건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는 마법결사 '쉴드 오브 라이트'와 마법을 담당하는 엘프 FBI 요원도 등장인물과 이야기 전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분량만 까먹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오크 쪽도 흑인 갱들과 같은 느낌만 보여주다 갑자기 예언이 어쩌고 저쩌고...

그리고 윌 스미스 혼자 눈에 띄고 남은 이들이 너무 아쉽습니다. 닉의 어벙벙한 모습은 나름 매력적이긴 하지만, 재치있는 말을 던져도 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지금 농담을 하고 있는 것은 알겠는데 웃기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단순히 문화차이로 인한 이해부족을 넘어선 노잼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희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미국 흑인을 오크로 묘사하고 있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인종차별 관련 이슈도 떠올라 호불호가 갈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크의 껍데기를 씌워서, 흑인에 대한 차별과 거친 흑인들의 성향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별점: ★★☆☆☆


1편은 윌 스미스의 연기와 그럴싸한 겉모습(액션신과 분장)으로 간신히 커버쳤다고 생각합니다. 후속편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는데...일단 나오면 감상은 하겠지만 기대감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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