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 드레드풀 시즌2&3: 너무 많은 이야기를 우겨넣고자 한 작품 Movie

넷플릭스를 통해 다 본지 꽤 되었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남기는군요. 뒤에서 적겠지만 그렇게 재미있게 본 것도 아니고해서 감상도 거의 잊혀진 상태이기 때문에 짧게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한 소개는 이전 시즌 1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간단히 소개하자면 늑대인간, 프랑켄슈타인, 크리쳐, 모험가, 노예, 뱀파이어, 악마 등이 런던에 모여 벌어지는 어둡고, 자극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시즌 2는 'vs. 루시퍼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루시퍼가 바네사 아이브스(에바 그린)의 영혼을 얻기 위해, 수하인 마녀들이 그녀와 일행을 공격하는 이야기입니다.

마녀들의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이블린 풀(헬렌 맥크로리)의 끔찍한 저주들과 그녀의 딸 헤케티 풀(사라 그린)의 온 몸에 흉터가 새겨진 마녀 모습이 쇼킹했습니다. 특히나 헤케티는 인간 모습일 때 무척 매력적으로 이단 챈들러(조쉬 하트넷)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본 모습과의 갭이 엄청났네요.

내용은 여전히 아쉽습니다. 시즌2에 이르러서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한채 길을 헤메는 이단 챈들러 때문에 샘베니만 불쌍해졌어요. 적들도 초반에 보여준 잔학함과 강력한 능력에 비해서 바네사 일행의 총공격으로 하룻밤새 전멸하는 것도 다소 어이가 없습니다. 생긴 것은 일기당천의 모습을 했으면서 총알 한방에 가버리니...


시즌 3는 'vs. 사탄 편'입니다. 시즌 1에서 등장했던 뱀파이어들이 다시 등장하며, 뱀파이어의 왕이 사탄이며 루시퍼와 형제이지만 루시퍼는 영혼의 세계를, 사탄은 물질 세계를 취했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사탄이 노리는 것은 바네사의 영혼이 아닌 몸을 포함한 모든 것으로, 마녀를 통해서만 바네사에게 접근할 수 있었던 루시퍼와 달리 본인이 직접 다가가는 적극성을 보여줍니다.

반면 이 놈의 답답한 이단 챈들러는 시즌 3에 와서야 자아찾기를 하러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덕분에 영국에 홀로 남은 바네사는 사탄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개인적으로 시즌 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단 챈들러의 자아 찾기도, 바네사 아이브스의 고행도 아닌 크리쳐(로리 키니어)의 '내 집 찾기'였습니다. 시즌 1부터 자신의 못생긴 얼굴 때문에 몇 번이나 배신당하는지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특히 이번 시즌 3에서는 자신의 끔찍한 외모조차 받아줄 수 있었던 진정한 가족을 찾는데 성공했지만, 가혹한 운명으로 인해 다시 이를 잃어버리고 맙니다. 마지막까지 그에게 구원이 없었던 점이 너무 안타까웠네요.


이 작품은 시즌 3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는 줄 수 없군요. 옛날 영국의 복식을 뛰어나게 재현하였다고 하며, 이야기에 맞는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에바 그린을 필두로 등장인물들의 신들린 연기는 정말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야기 구성이 너무 산만합니다. 특히 시즌 3에서는 사탄 이야기와 함께 별도로 프랑켄슈타인(해리 트레더웨이)의 사랑, 그리고 브로나 크래프트(빌리 파이퍼)의 '청소'와 '복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크리쳐의 '내 집 찾기'도 계속되는군요. 이렇게 짧은 볼륨에 여러 이야기가 교차되지 않고 한번에 진행되다 보니 집중력도 떨어지고, 각각의 에피소드의 임팩트도 많이 부족했습니다.

모든 시즌에서 바네사 아이브스를 중심에 두고 싶어한 것 같지만, 이렇게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각자의 이야기를 전개하고 싶었다면 처음부터 각 에피소드가 독립된 시즌을 담당하도록 나누는 것이 좋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특히 도리언 그레이(리브 카니)는 시즌 3에서나 제대로 이야기에 개입하고, 그마저도 (...)


별점: ★★★☆☆


얼마든지 더 인상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멋진 재료들을 모아놓고 요리에 실패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재나 주제에서 매력을 찾으신 분들께서는 말려도 감상하시겠지만, 굳이 다른 분들에게 추천할 정도로 재미있게 감상하지는 못했습니다.


p.s.
주요 등장인물들 외에도 헤케티 풀과 저스틴이 너무 이뻐서 다른 작품에서 다시 만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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