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4: 완결 Books

일본에서는 출간 후 8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사랑받는 작품입니다. 지난 3권 리뷰에서는 4권 출간 속도를 보고 계속 읽을지 어떨지 결정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권으로 완결이었군요.
한때 번성했지만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쓰쿠모 신사 거리 상가.
이곳에 '추억의 시時 수리합니다'라는 이상한 간판이 붙은 시계방이 있다.
주로 오래된 시계를 수리하는 시계방 주인 이다 슈지는 맞은편 집에 사는 아카리와 사랑을 키워가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슈지는 아카리에게 프로포즈하기 위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시계를 만들고, 아카리는 쓰쿠모 상점가에 정착해 미용사의 꿈을 이룰 방법을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슈지에게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그토록 원하던 꿈을 이룰 기회를 줄 테니 스위스로 돌아오라는 것.

슈지와 아카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게 되는 두 사람의 사랑, 그리고 행복!
4권에서는 별시계 '녹터널'이 등장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시계는 원리도 익숙하고 실물도 몇 번 본적이 있지만 별시계라는 것은 처음 들었습니다.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으로는 어떤 모양인지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습니다.

옛 항해 시, 낮에는 해시계, 저녁에는 녹터널을 이용하여 시간을 측정했다고 하네요. 블로그에는 녹터널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소개와 사용법이 나와있으니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미스테리어스 하게 생겼기 때문에, 어디에 이용하는 물건인지도 모른채 악세서리로 가지고 다니는 작중 등장인물의 마음이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이번 4권에서는 슈지와 아카리 관계에 새로운 문제가 떠오르고, 이에 대한 답을 내며 이야기의 막을 내렸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꿈이냐 사랑이냐'라는 문제이지요. 성공할지 어떨지 알 수 없는, 성공하기 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할 지 알 수 없는 꿈을 쫓아 이다 슈지를 보내야 할지 어떨지 결정해야 하는 두 사람. 사실 아카리의 말대로 괜한 후회를 가슴에 품고 살아갈 바에야 이다 슈지가 스위스로 가는 것이 두 사람에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남은 선택지는 아카리가 기다리느냐, 함께 스위스로 향하느냐라는 문제로 바뀌는데, 이렇게 되면 이번에는 아카리가 미용사의 꿈을 접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됩니다.

사실 이렇게 어렵게 문제를 만들고 있는데, 제 생각에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인가 싶네요. 서로의 꿈을 쫓아 살다가, 서로가 그리워지면 만나러 가면 될 일이고, 둘 중 한 사람의 꿈이 좌절되면 남은 한 사람의 꿈을 서포트하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현실적으로 거리가 떨어진만큼 외롭고 서로가 그리워서 힘들겠지요. 하지만 사별하는 것도 아닌 만큼 조금 더 긍정적으로 상황을 대해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이 헤어지고 싶지 않고 불안하여 어떠한 약속을 남기고 싶다면 작중 전개처럼 결혼하면 되겠지요. Why so serious?


이 작품을 소개하라고 한다면 인간이 품은 고민거리, 갈등을 해결하는 이야기. 해결사가 탐정이나 상담사가 아닌 시계방 주인이기에 다양한 시계와 관련된 소재들이 이야기에 가미되는 책, 쓰쿠모 신사에서 일하는 다이치라는 인물을 통해 일상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지키는 판타지를 제공하는 이야기, 그리고 시계방 주인 이다 슈지와 아카리의 사랑 이야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재의 참신함과 전문적인 지식을 보여줌으로써 독자의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점, 그리고 이들을 이용하여 인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이야기에 녹이고 있는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미스테리 보다는 로맨스에 가까운 소설이기에 위기나 긴장감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매 권에서 다루어진 사건들에서 긴장감을 느끼지 못했다면, 슈지나 아카리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로맨스 적 갈등이나 위기라도 있었다면 이런 느낌은 느끼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둘의 사랑이 시험받는 이야기는 1권에서 다루어진 아카리의 과거와 이번 4권 마지막에서 다루어진 슈지의 꿈에 대한 것 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둘만 가지고는 많이 부족함이 느껴지는군요.


별점: ★★★☆☆

조금 더 흥미진진한 전개가 있어도 될 법하지 않았나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듯이 독자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소재들과 따뜻하고 잔잔한 에피소드들은 읽기 편하고 로맨틱하여 좋았습니다.
당신과 함께 시간을 새겨나가고 싶어요.

덧글

  • 하루 2018/02/05 17:46 # 삭제 답글

    녹터널을 시계라고 부르기는 좀...
    그래도 별시계라고 하니까 낭만적으로 들리기는 하네요.
  • LionHeart 2018/02/06 11:44 #

    작중에서는 디자인 심볼로 사용하는데, 납득할 정도로 멋지게 생긴 기구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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