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 와칸다의 과학력은 세계최고! Movie

안보고 갈 수야 없지요. 사실 이 영화에 대해 큰 기대를 하기 보다는 다음에 개봉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느낌으로 감상했었습니다. 이처럼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그럴까요?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풍부한 비브라늄 자원을 가지고 외계문명에 가까운 과학기술을 구축하고 있으면서, 세계로부터 숨어서 지내고 있는 신비의 나라 와칸다. 와칸다 왕국 왕자 트찰라는 지난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에서 아버지를 잃고, 국왕이 됩니다. 하지만 과거 비브라늄을 탈취한 범죄자 클로를 잡기 위해 나서지만 실패하고, 트찰라 대신 존재를 지워버렸던 왕족의 후예 킬몽거가 와칸다를 찾아오고, 왕좌를 탈취합니다. 그리고 잘못을 바로잡고 와칸다를 지키기 위해 다시 일어서는 트찰라=블랙팬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인종에 대한 이슈는 이미 NETFLIX의 마블 MCU 드라마 '루크 케이지'에서 맛보았기 때문에 무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면 크게 히어로물이라는 특성을 방해하지 않고 잘 녹여냈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에 집중하실 분들은 집중하시면 되고, 관심없는 사람은 무시하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역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가상의 국가 와칸다의 SF 뺨치는 과학력이군요.
토니 스타크나 앤트맨의 과학력 따위는 우습게 보일 정도인 국가 단위의 과학력은 우주여행이 가능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도 맞먹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실 달 뒷편이나 화성에 와칸다의 기지가 있다고 해도 저는 믿을 수 있겠어요. 밸런스 붕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수한 과학력에 괜찮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또한 이 설정은 작품 세계관에 대한 의문도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작중 이슈이기도 한 '와칸다의 방위와 동족 비호 이슈'에 대한 것이죠. 이렇게 굉장한 기술력을 지니고도 숨어살며 자신의 방위만을 고수하는 모습에 반발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히려 이제까지 전복되지 않은 것이 신기하네요. 동족을 구하기 위해 와칸다를 개방하겠다고 나서는 것에는 명분으로도 충분하기에, 와칸다의 반역자들이 힘을 얻기 쉬울 것 같은데 말이죠. 허브의 힘을 빌려 블랙팬서 개인이 매우 강력하다고 해도 ... 국가 하나를 지금까지 은폐해온 정치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고통받는 동족을 버려두고 방위를 고집해온 역사도 놀랍지만 그렇게 높은 수준의 과학력을 지니고도 여전히 전통적인 문화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에도 의문이 떠오르더군요. 복식이나 의식과 같은 면은 남아있을 수 있다고 하지만 몇몇 전투방식(근접무기 사용과 코뿔소 병기 등)을 고수하는 것은 눈은 즐거웠지만 발전된 과학기술을 보면 비효율적이지 않은가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앞으로 와칸다가 어떤 길을 걸어갈지도 궁금하고, 트찰라를 중심으로 한 와칸다 인물들의 활약도 기대되는군요. 무엇보다 와칸다 사람들의 영어 억양이 매우 찰져서 귀가 즐거웠습니다. 코사어 억양을 기반으로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억양을 참조하여 새롭게 만든 억양이라는 것 같은데, 이런 점까지 신경써준 것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음 인피니티 워에서의 활약도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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