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이프 오버 워터: 사랑의 모양 - 개인적으로는 어려웠던 영화 Movie

감상한지 꽤 지났지만 그간 정신없어서 기록을 해두지 못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요즘 가장 핫한 '인피니티 워' 리뷰를 적어 빅 웨이브를 함께 타고 싶지만, 더 미루다가는 본 영화에 대한 감상을 잊게 될까 걱정되어 간단하게 적어봅니다.
2017 제74회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제75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감독상, 음악상 수상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 수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의상상 등 13개 부문 노미네이트)
위와 같은 상당히 화려한 수상 실적을 가지고 있어서 기대가 무척 높았던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외계인처럼 생긴 생물체가 등장한다고 하여 미래 또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할 줄 알았는데, 예상을 깨고 과거 미국과 소련 간의 우주경쟁이 한창이던 1963년의 미국 볼티모어에 위치한 연구소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엘라이자는 고아이자 말을 할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있으며, 무대가 되는 연구소에서 청소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연구소에서 실험 대상으로 가두고 있던 물고기와 인간 남성을 섞은 듯한 괴생명체를 발견하게 되고, 시간이 지나며 그 생명체로부터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고, 조금씩 공감, 교감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연구소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가 그 생명체를 해부할 계획은 추진하게 되고, 생명체를 구하기 위해 엘라이자는 과감한 결단을 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음악과 미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하겠지만, 엘라이자가 생명체에게 사랑에 빠지는 부분이 좀처럼 공감하기 어렵더군요. 생명체가 조금 더 지적이고 감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았겠지만 결말부에서 엘라이자를 구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동물적인 모습만 보여주었다고 생각하기에, 교감했는가에 대해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공감하기 어렵다보니 생명체와의 성행위를 묘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름답다기 보다는 머릿속에 '???'가 가득 차 오르게 되더군요.

엘라이자의 흉터가 아가미로 변하는 장면은 드라마틱한 연출이었다고 하지만, 흉터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악할 수 없었던 저는 역시 의문만 가득히 안고 영화관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삶이 새로운 삶으로 바뀌는 장면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는 것일까요?

엘라이자와 생명체에 대한 사랑 뿐만 아니라 본 영화에서는 다양한 차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여성 차별, 장애인 차별, 흑인에 대한 차별,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 등. 보는 이에게 고민해볼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엘라이자의 처지나 사랑에 대한 장애물로서의 차별 외에는 굳이 본 영화에서 다루었어야 했는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본 영화에 대해 깊게 감명을 받고, 다양한 의미를 끌어낼 수 있는 분들도 많겠지만 저 개인의 취향에는 맞지 않았던 영화였습니다. 엘라이자의 사랑도 공감하기 어려웠고, 작품 곳곳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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