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간 어벤져스 영웅들을 위협하던 빌런들 뒤에 얼핏 보이던 존재,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노리고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합니다. 강력한 힘으로 인해 하나 둘 스러져 가는 영웅들. 모든 지성있는 생명체의 절반을 지워버리고자 하는 그의 야심을 막기 위한 영웅들의 싸움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보스전이라는 느낌의 작품이었습니다. 14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순식간에 삭제해버릴 정도로 강한 몰입도를 가진 영화였어요. 이제까지 등장했던 수 많은 영웅들이 등장하고, 대사 한 줄 겨우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포커스를 잘 맞추고 교통정리를 잘 함으로써 난잡함이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인피니티 스톤을 사용한 공격 연출, 아이언맨 마크 50 나노머신 연출, 닥터 스트레인지의 화려한 마법 공격, 와칸다의 무시무시한 과학기술, 다양한 영웅들이 저마다의 능력을 서로 발휘하며 함께 싸우는 모습 등은 화려하다, 멋지다, 아름답다 등 다양한 수식어를 붙이기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전투 장면만 클립영상으로 오려서 다시 보고 싶을 정도로 무척 공들여 만들고 어떻게 연출할지 숙고했다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영상이었어요.
주인공은 영웅들이 아니라 타노스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영웅들 중에서는 아이언맨과 토르에게 많은 집중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언맨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현실적인 해답을 끊임없이 제시하고, 지난 오랜세월 동안 타노스를 막기 위해 노력해온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제대로 묘사해준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토르는 예상과 다르게 많은 것을 잃고 슬픔과 분노에 빠졌음에도 의지를 잃지 않는 강인한 영웅의 모습을 그림으로써 호감도가 팍팍 올라갔습니다. 토르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가 자신의 영화 각본을 마음에 안들어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서는 만족하지 않았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기본적으로 내용이 단순하고, 아직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더 이상 길게 할 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본 영화 어벤져스 3, 인피니티 워의 내용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 범위 내였어요. 궁금한 것은 사실 다음 4편이죠. 이 사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일지 전혀 짐작이 안간다...라기 보다는 너무 다양한 선택지가 있어서, 제작진들이 어떤 납득이 갈만한 이야기를 선택하여 관객들에게 보여줄지, 그리고 얼마나 멋진 연출로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덧글
내년에 개봉하는 어벤져스4가 벌써 기다려 지네요.
(하지만 와스프 번역가가 이번에 화제가 된 그 분이라는 소문에 다시 한번 절망이...)
다 잃고 타노스만 노린다.
일단 그런 사태가 났으니 MCU 마블 캐릭터들은 후속편 영화를 못 낼텐데, 어벤져스 마지막편을 빨리 제작하려나요.
고통을 상상하니 끔찍하네요 ㅠ.ㅠ
3편의 결말은 4편의 전개를 정말 궁금하게 만들어주었지요.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