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지암: 잘만든 공포영화, 하지만 조금 아쉬운 결말 Movie

영화관에서 감상한 것이 제법 오래되었습니다만, 감상 메모해두기 위해 적어둡니다.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이 있었던 곤지암 정신병원.
이 곳으로 인터넷 방송을 제작하는 이들이 공포체험을 방송하기 위해 잠입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본 영화의 독특한 점은 설정상 장면의 대부분을 일반인이 카메라로 찍은 듯이 연출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영화 형식을 파운드 푸티지,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라고 하나 봅니다. 이런 촬영법은 해외 영화에서 많이 봤었지만 한국 영화로 접한 것은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어서 신선했네요. 제법 실감나고 현장감이 살아나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마추어 적으로 촬영되면 영상이 산만해지면서 관객들에게 안좋은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만 이를 적절히 배분하며 피로하지 않고, 정신사납지 않게 밸런스를 잘 맞추어 촬영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오로지 '공포'에만 집중해서 그런지 분위기를 잘 살렸어요. '컨저링' 이후 간만에 제대로 만들어진 공포영화를 보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역시 내용과 결말이 없다는 것이군요. '관객에게 공포감을 준다'라는 영화의 목적이 확고한 것은 좋지만 결국 곤지암 정신병원의 이상현상에 대한 원인은 무엇인지,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악령들은 어째서 산 자를 사냥하고 있는지에 대한 수수께끼는 조금도 밝혀지지 않은채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그런 것이 중요한게 아니야! 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역시 과정이 즐거웠던 만큼 맺음도 만족스러웠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군요.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호러 영화를 찾아 보시는 분들께 감히 추천해보겠습니다. 제법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시나리오에 무게를 높이 두시는 관객분들께는 절대 비추입니다. 다 보고 나서 'What?!'이라고 외치게 될 테니까요 -ㅁ-;


p.s. 리뷰 쓰려고 구글에서 이미지 검색했다가 곤지암의 마스코트 유령이 잔뜩 나와서 식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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