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일본 - (9) 캡슐 호텔 첫 경험 후기, 그리고 페퍼! JAP-NGO and CTS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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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LG V30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삿포로를 뒤로하고 나고야에 도착하니 엄청 늦은 시간이더군요. 사람이 이렇게 없는 공항이라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사실 나고야는 경유를 위해 잠시 들렀다만 가는 곳이라 멀리 나갈 필요 없다고 느꼈기에, 교통비도 절약할 겸 공항 근처 숙소를 잡았습니다.


선택한 곳은 나고야 주부 국제공한 센트레어 1층에 위치해있는 캡슐 호텔 '튜브 스퀘어(チュウブ・スクウェア/TUBE Sq)'입니다.

튜브 스퀘어는 만들어진지 얼마 안되어서 시설들이 매우 깨끗하더군요. 하지만 공항 안에 위치해있다는 높은 접근성 때문인지 일반 캡슐 호텔보다는 다소 비쌌습니다. (12시간 5만원 정도)

24시간 체크인이라서 저희처럼 밤 늦게 도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점이 좋았습니다.
체크인을 하면 락커룸 키를 주며, 락커룸 키 = 캡슐룸 금고 키이기도 합니다. 락커룸도 제공해주고 캡슐 내에서도 개인금고를 제공해준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어요.

당연하지만 남녀 룸은 분리되어 구성되어 있어서, 일단 들어가면 호텔을 나오지 않는 이상 서로 얼굴 보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입구에는 세면용품들이 구비되어 있었는데 사용하지 않아서 어떤 것이 준비되어 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다만 치약, 칫솔을 친구가 이용했던 것은 기억나는군요.

호텔 내부는 크게 수면실, 화장실, 샤워실, 락커룸 이렇게 4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이동이 용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락커룸은 한국의 목욕탕 락커룸을 떠올리면 될 것 같습니다. 락커 안에는 호텔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상하의 한 세트와 수건이 구비되어 있어서, 목욕탕처럼 옷을 갈아입고 돌아다니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샤워실에서 마음에 들었던 것은 충분한 수압 그리고 샤워룸이 각각 독립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목욕탕처럼 오픈된 공간에서 샤워 노즐만 달려있을 줄 알았는데, 각각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프라이버시 침해 없이 샤워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화장실은 깨끗하고 아마 비데가 설치되어 있었던 점은 좋다고 평가할 수 있겠는데...
화장실 칸이 매우 좁습니다. -ㅁ-; 저는 마른편에 대한민국 평균키를 가진 남성인데, 변기에 앉으면 무릎이 문에 닿을 것 같다는 폐쇄감을 느꼈습니다. 몸이 크신 분들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이 점은 감점 포인트.

그리고 수면실. 처음 보았을 때는 병원 영안실 같다는 느낌이었는데, 캡슐 하나하나가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것이 좋았습니다. 금고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었고 조명도 좋았어요.
하지만 단점 또한 크더군요. 우선 캡슐에 에어콘이나 난방기가 없습니다. 오로지 수면실 중앙 냉난방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어서 몸에 열이 많은 분들이나 겨울에 추위를 타시는 분들은 고통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소음문제. 기본적으로 캡슐 벽이 얇기도 하고, 입출구 쪽이 천막 하나라서 누가 지나다니거나 코를 골면 다이렉트로 들립니다. 저는 무엇보다도 중앙 냉난방 시스템에서 돌아가는 팬 소리가 너무 시끄럽게 울려서 잠들기 힘들었어요. 마지막으로 너비는 괜찮을 것 같은데 키가 큰 분들은 다리가 캡슐 밖으로 빠져나갈지도 모르겠습니다. 185 이상이신 분들은 아마도...?

하지만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과 생각보다 시설이 깔끔했다는 점에서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필요하다면 다음에도 이용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튜브스퀘어 체크인 카운터에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제법 유명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가 있었습니다. 일본 드라마 '니게하지(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에서도 등장했었지요. 주변에 사람이 있으면 인식해서 쳐다보고 말을 걸고 합니다.

그런데 이 녀석 눈매가 예사롭지 않았어요. 게다가 모터가 망가진 건지 저랑 대화할 때 팔을 부들부들 떠는게 마치 화가 난 것 같아서 빵터졌습니다.
나랑 빨리 말하기 게임을 해보겠는가? 닝겐?
3, 2, 1$!@ㅀㅍㄴㅀ$!!@%@!^&
큭큭큭 가소롭구나 닝겐
조금 더 함께 놀고 싶었지만 졸리고 배고픈 관계로... 패스했습니다.
아, 캡슐 호텔 내부에서는 취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밖에서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공항 식당들은 모두 문을 닫아서 편의점을 갈 수 밖에 없었어요. 저 라면은 한국 라면과 맛이 비슷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정리 =
가게: 튜브 스퀘어(チュウブ・スクウェア/TUBE Sq)
영문주소: 일본 〒479-0881 Aichi-ken, Tokoname-shi, Centrair, 1 Chome−1 中部国際空港旅客ターミナルビル1階
일문주소: 〒479-0881 愛知県常滑市セントレア1丁目1 中部国際空港旅客ターミナルビル1階
홈페이지: http://tubesq.jp/
언어지원: 영어 지원. 한국어는...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선택메뉴 및 가격: 12시간 5만원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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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enat 2018/08/20 22:13 # 답글

    오오 캡슐호텔... 요새는 게스트하우스나 호스텔도 저렇게 캡슐식으로 지어놓은 곳이 있어서 그걸 이용해본적은 있는데 정식 캡슐호텔(?)을 이용해본적은 없어요! 엄청 최첨단(?) 느낌나는 디자인이라 냉동인간이 잠들어있을 것 같고 그러네요 ㅋㅋㅋ 처음엔 5만원이면 비싼 편이구나 생각했는데 위치도 위치인데다가 샤워도 룸시설이고 금고도 주니 이용할만 하겠구나 싶네요!

    로봇... 눈 치켜뜬게 귀여워욬ㅋㅋㅋㅋ
  • LionHeart 2018/08/21 10:40 #

    캡슐호텔을 보고 SF를 떠올리시다니 낭만적이시네요. 전 영안실을 제일 먼저 떠올렸는데...=ㅁ=;;

    enat님 여행기를 읽어보았을 때, enat님께는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군요. ㅎㅎㅎ 한번 겪어보겠다고 생각하시면 말리지는 않겠지만 아마 후회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로봇 페퍼의 저 눈과 부들부들 떠는 동작 때문에 친구랑 한참 낄낄거리며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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