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리스 스페이스 2: 문명과는 또 다른 재미 Game

얼마 전, 아마 스팀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시기였을 겁니다. 그때 70% 할인인가 하여 구매하게 된 게임입니다. 사실 1편을 재미있게 했기 때문에 2편도 플레이 할 마음은 가득했었거든요. 다만 플레이 할 시간도 없었던지라 출시가 작년 5월임에도 불구하고 계속 미뤄왔었습니다.

'엔드리스 스페이스 2(Endless Space 2)'는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엔드리스 스페이스'와 '엔드리스 레전드'를 잇는 4x 게임입니다. 사실 저에게는 4x라는 말 보다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는 말이 더 와닿네요. 4x는 eXplore(탐험), eXpand(확장), eXploit(활용), eXterminate(섬멸)의 약자라고 합니다. 어찌되었든 가장 유명한 게임과 비교하자면 '문명(civilization)'과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것 같습니다. 게임 '문명'의 국가 대신 외계 종죡, 그리고 땅따먹기 범위가 '우주'로 변경되어 지역, 도시 개발이 아닌 행성개발을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한글화도 되었더군요. 우왕 굳...덕분에 매우 편하게 게임할 수 있었습니다. 영문판도 상관은 없지만 아무래도 정치나 경제 용어 등이 나오면 골치아파서요 ^^; 무엇보다 이 게임은 '문명'과는 다르게 퀘스트 시스템이 있어서 시나리오도 매우 중요하다보니 한글화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이후 리뷰에서 사용할 스크린샷은 인터넷에서 퍼와서 영문판이지만 전부 한글화 되어 있으니 오해마시기 바랍니다.
계속해서 '문명'이랑 비교하게 되는군요. 아무래도 이쪽 장르에서 최고로 치는 게임이다보니 '문명'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 좋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문명은 타일마다 식량, 생산력, 재화, 과학, 문화의 산출량이 결정되고, 특수한 사치 또는 전략자원을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플레이어는 타일에 도시를 건설하고 도시의 인구수를 증가시켜 영향권 안에 있는 타일에 인구를 배치하여 타일이 생산하는 것들을 확보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지요.

반면 본 게임은 타일 대신 하나의 성계가 위치하게 되고, 성계는 다른 성계와 이어진 항로를 통해 이동 가능합니다. 나중에 워프 드라이브 같은 기술을 연구하여 항로가 아니더라도 성계와 성계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되지만 기본 적으로 이동은 이웃한 성계로의 이동으로 제한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각 성계는 문명의 타일과 같이 특수한 사치 또는 전략자원을 발생시킬 수 있어 승리를 위해서는 좋은 성계를 확보해야 합니다. 또한 성계 내에 존재하는 행성마다 거주할 수 있는 인구 한계치가 존재하고, 행성마다 문명과 같이 식량, 생산력, 재화, 과학, 영향력 산출량이 결정됩니다. 플레이어는 행성을 개척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인구수를 증가시킴으로써 행성에서 제공하는 자원들을 모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기본 운영이 '문명'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정치, 외교, 유닛생산을 통한 국방 또는 침략, 과학기술 개발 등 또한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됩니다.
하지만 '엔드리스 스페이스 2'만의 특징이 있으며 이런 점들 때문에 이 게임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종족 시스템이군요. '문명'은 인간의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하기에 정치나 특수 유닛을 제외하고는 그래도 '인간'인지라 비슷한 성향을 가집니다. '문명' 내에서 각 문명은 서로에게 강한 측면(과학개발, 외교, 재화 획득, 전쟁 등)은 있지만 운영 방법에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종족 태생이 다르다보니 운영 방법이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모든 종족을 플레이 해본 것은 아니지만 몇 가지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프트본은 우리와는 다른 차원에 살던 생명체였으나 어떤 이유로 우리 우주와 차원이 연결되는 바람에 본래 있던 차원에서의 생존이 어려워져서 우리의 우주로 탈출해왔다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우리 우주의 생명체가 아니다보니 살아가기 위해서 우선 기계 몸을 만들고 그 안에 거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 때문에 본 종족은 인구수가 식량으로 증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생산력을 사용하여 몸을 만들어야만 증가합니다. 그래서인지 기본적으로 생산력이 높은 종족이라서 성장만 잘하면 말 그대로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인구수를 증가시키고 강대해질 수 있었습니다.

언폴른은 지성이 있는 식물 생명체입니다. 그들은 행성 개척을 위해서 개척선을 해당 성계로 보내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모성에서 줄기를 뻗어 닿게 되면 그 땅에 바로 뿌리를 내려 자신의 행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줄기를 잘 뻗고 또는 적일 경우 뻗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게 됩니다. 종족 특징에서 알 수 있듯이 식량 생산력이 높아 번식이 쉽고, 평화주의자라는 성격상 제국 시민 행복도가 좀처럼 하락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종교적 색채가 짙은 보디야니는 플레이하지 않았습니다만 행성 개척이 도시가 아니라 생산 유닛 중 하나인 '방주'라는 함선을 개발하게 되어 방주가 위치한 곳이 곧 개척한 행성이라는 것 같더군요. 방주의 제어 또는 적일 경우 제거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뱀파이어와 같이 다른 종족들에게서 '정수'라는 특수 자원을 착취함으로써 강해지는 종족이라고 하네요.

크레이버는 전투종족답게 외교채널이 닫혀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솔직히 AI로 이웃할 경우에는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돈달라고 할 때 주지 않으면 툭하면 전쟁을 걸어오는 답없는 놈들입니다. 평화 협상 및 동맹을 맺는 것이 아예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웃하면 골치덩어리가 되는 존재입니다. 외교가 불가능한 대신 다른 쪽이 강력하다고 하는데 아직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저마다 강한 분야와 약한 분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운영 방법이 아예 달라지기 때문에 다른 종족을 플레이할 때마다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유닛간의 전쟁도 우주전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우주 함대전이 되는데, 원할 경우 위의 스크린샷과 같이 싸우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익숙해지고 나면 무조건 스킵해버리긴 하지만 말이죠. ^^;

그밖에도 이 게임은 생산할 수 있는 유닛의 종류가 적은 대신 함선에 장착할 모듈들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어떤 모듈을 장착하는가에 따라 동일한 함선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영웅 시스템도 존재하여 영웅을 얼마나 잘 육성하여 함대를 이끌거나 성계를 운영하게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시나리오 시스템이 너무 마음에 드는군요. 게임을 하다보면 이벤트가 발생하며 플레이어들은 퀘스트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제국 운영 방식에 따라 획득하면 좋은 보상이 있는가하면 무시해도 좋은 퀘스트도 있지요.

무엇보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제국별 메인 퀘스트입니다. 이들은 단순히 보상을 획득하는 것 이상으로 각 제국의 시나리오를 담고 있기 때문에 서사시를 읽는 느낌으로 보다 게임을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시나리오 때문에라도 모든 종족을 클리어 해야하나란 생각이 들정도로 저에게는 매력적이군요. 제작진이 주장하는대로 퀘스트를 수행하며 스페이스 오페라를 감상하는 느낌입니다.
음악 또한 신경을 많이 썼는지 각 종족 특징을 잘 살린 멋진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O.S.T를 구매했네요. 미국 아마존에서는 MP3결제가 막혀있어서 아마존 재팬에서 구매했습니다.



이런 게임을 좋아하지만 잘 하지는 못하기에 싱글 플레이로 각 종족을 하나하나 클리어해가며 시나리오를 보고 있습니다.
엔드리스 스페이스 2를 배경으로 한 멋진 SF 소설 또는 영화가 만들어지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네요.

마음 같아서는 종족하나 잡고 실제 플레이 리뷰를 적고 싶지만...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Youtube에는 다른 분들이 올린 플레이 영상도 있지만 게임 특성상 플레이 시간이 후덜덜하기 때문에 감상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래는 참고하시라고 Youtube 영상을 소개합니다.
게임 소개는 영문이지만 그 밖의 종족 소개는 모두 한글판으로 자막이 첨부되어 있습니다. 멋진 성우들과 BGM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영상을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관심있는 분들을 체크하세요.

게임 소개(first look) 영상


종족 리프트본 오프닝
(다른 차원에서 온 종족)


종족 크레이버 오프닝
(고대 엔드리스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버려진 전투종족)


종족 보디야니 오프닝
(종교적 색채가 강한 종족)


종족 언폴른 오프닝
(지성을 지닌 식물)


종족 호라시오 오프닝
(모든 시민들이 복제인간으로 이루어진 종족)


종족 소폰 오프닝
(과학발전 특화 종족)


종족 루메리스 오프닝
(마피아 느낌 나는 지배구조를 지닌 종족)


종족 연합제국 오프닝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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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onHeart's Blog : 배틀쉽 2018-12-26 12:26:50 #

    ... 최근 하고있는 외계인 나오는 게임을 하다보니 갑자기 외계인 나오는 영화가 보고 싶어져서 감상하게 된 영화입니다. 동명의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로 테일러 키치, 리한나, 리엄 니슨, ... more

덧글

  • Dancer 2018/12/16 13:11 # 답글

    종족별 전략이 다르다고 했는데, 뭐 대등하지는 않습니다.
    뭐 사실상 멀티플레이가 없다시피 하니까 큰 의미를 가지지는 못하지만요.

    나름 잘 만든 게임에는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 LionHeart 2018/12/16 18:52 #

    종족간 밸런스가 좋지 못하다는 말씀일까요?
    다행히랄까 불행이랄까 멀티할 실력이 못되어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종족별 개성이 뚜렷하여 친구들간의 친선경기 정도는 해보고 싶었습니다.
  • Dancer 2018/12/16 19:13 #

    음 실력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싱글 플레이 할때도 종족별로 성장그래프는 명확히 차이나니까요

  • LionHeart 2018/12/16 19:49 #

    그렇군요. AI 문제라고 생각했었습니다 ^^
  • 불멸자Immorter 2018/12/17 20:45 # 답글

    크 1은 별 재미를 못느꼈는데 이걸 보니 또 해보고싶네요!
    멀티플 같이 하실까요? ㅋㅋ
  • LionHeart 2018/12/18 23:29 #

    으헉 ... 저 게임 정말 못해서 멀티플하게 되면 무척 부끄러울 것 같습니다.
    기회되면 함께 해보고 싶긴 하군요 ^^
  • 불멸자Immorter 2018/12/19 00:03 #

    저는 협동해서 컴까기를 더 좋아합니다! 문명 멀티플도 주로 2:2:2로 컴까기 깥은 걸 많이 했죠 ㅎㅎ
  • LionHeart 2018/12/20 12:03 #

    협동전 좋지요 ^^
    플레이해보시고 마음에 드시면 연락주세요. ㅎㅎㅎ
  • 불멸자Immorter 2018/12/21 20:20 #

    후후 마침 할인하는군요! 냉큼 구매합니다 ㅎㅎ
    Steam 아이디는 immorter입니다!
  • LionHeart 2018/12/21 23:45 #

    바로 겨울 할인이 ㅎㅎㅎ 친구 신청 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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