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권은 시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로 벨 크라넬 하렘에서 처음으로 움직인 여성이 되었네요.
하지만 이번 권의 놀라운 점은 벨 크라넬 하렘 어쩌구 정도의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제까지 이 작품의 묘미가 모험에 맞서 고난과 역경을 동료들과 함께 극복해나가는 부분에 있었다고 한다면, 16권에서는 작가가 이런 글도 쓸 수 있었나?!, 언제부터 계획 되어 온 복선인가?! 싶을 정도의 반전 쇼크를 주었던, 저에게 매우 인상적인 책이었습니다.
'시르'가 주역이라고 했던 시점과 표지에서 사실 독자분들은 이미 시르와 프레이야의 관계, 시르의 비밀이 해금되겠구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도 당연히 그 정도는 짐작했지요. 하지만 그녀의 진실을 이런 방식으로 풀어낼 줄은 몰랐고, 덕분에 작가에게 제대로 농락당하여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반전의 묘미가 담긴 에피소드이다보니 구체적인 이야기를 담을 수 없음이 아쉽군요. 다 읽고나서 무릎을 탁! 치게 되면서 '그랬었나?!' 싶은 것이...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시르의 러브 스토리라는 탈을 쓰고, 이런 반전을 꼽아넣음으로써 프레이야의 진심과 앞으로 일어날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모두 녹여낸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제노스 편 이후로 작가가 물이 오른 것 같아서 좋네요. 이 재미 꾸준히 이어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덧글
(...)
하지만 프레이야와 결판내고 본편은 완결내고 용잡이는 소드 오라토리아에서 진행하고 성장한 벨이 와서 도와주는 형태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ㅁ-